토요타가 전기차를 위한 수동변속기를 개발 중이다. 단순히 수동 변속기처럼 ‘묘사’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기어레버 조작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최대 14단까지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스포트 컨셉트(Electrified Sport Concept). 수동 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스포트 컨셉트(Electrified Sport Concept). 수동 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전가차를 위한 수동변속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단수를 무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기어 단수는 최대 14단 정도로 구분될 예정이다.

기어 변속은 일반 H 패턴 변속기와 클러치 조작을 통해 이뤄진다. 변속 시기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도 갖췄다. 전기차 모터의 구동력을 올리고 내리는 등 조절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어비 느낌까지 구현했다. 클러치 조작이 미숙하면 시동이 꺼지거나 차량이 격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다.

운전자가 특정단수 선택 후 시프트 인디케이터가 작동할 정도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동차는 운전자가 스포츠 주행을 한다고 판단을 한다. 이후 차량의 속도와 주행 상황, 지도 데이터 등을 고려해 변속이 이뤄지는 기어비를 자동차가 계산 후 다음 변속을 진행시킨다. 시프트 인디케이터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로 변속을 하면 일상주행 상황으로 이해한 후 다음 단수 기어비를 결정한다.

주행상황에 따라 가상 기어비를 모터가 구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어 단수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6단 수동변속기처럼 쓰일 수 있고 6단 미만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최대 14단 구현도 가능하다. 다만 1단부터 14단까지 수동변속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주행 상황에 맞춰 1단부터 14단 기어비 중 적절한 기어비를 선택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EV 모드도 지원한다. 이 경우 변속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 전기차처럼 운전할 수 있다. 수동변속 기능은 운전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차량의 전비를 높이지 않는다.

전기차를 위한 수동변속기는 토요타와 렉서스에서 내놓을 스포츠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단, 이번에 출원한 기술까지 양산 전기차에 탑재될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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