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간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두 회사의 연간 누적판매량은 단 1417대 차이로, 누가 최종 1등을 차지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참고로 작년에는 BMW가 올해처럼 지속적인 우위를 보이다 마지막달 벤츠에 역전을 당했다. 이밖에 테슬라와 볼보, 아우디가 1200여대 간극으로 막바지 3~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포르쉐는 아직 한 달을 남긴 상황에서 1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진출 이후 최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7% 김소한 2만7788대를 기록했다. 연말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따른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브랜드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7172대)다. E클래스(3092대)는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기다. 신차 판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일부 트림은 이미 완판됐으며, 상급 모델의 경우 1800만원대 할인을 통해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 S클래스는 779대로 이달까지 누적 9748대다. 3년 연속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GLE(775대), GLC (497대) 등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가 실적을 보탰다.

BMW는 7032대로 2위다.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5시리즈(1807대)가 본격 출고되며 브랜드 1위를 차지했지만, 할인 등이 적은 탓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그나마 X7(587대), 7시리즈(545대), X5(464대)등 고가 라인업이 인기다. 특히 7시리즈는 7세대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 버전 i7(176대)도 판매 호조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테슬라(3563대)는 3개월 연속 브랜드 3위다. '4000만원대 테슬라'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Y가 3542대로 차종별 1위에 올랐다. 수입·출고도 원활히 이뤄지며 3개월 연속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테슬라는 11월까지 누적 1만5439대로 아우디(1만6649대), 볼보(1만5411대) 등과 3위 경쟁을 다투고 있다.

볼보는 1640대를 팔아 4위다. 최근 전 차종을 대상으로 티맵 2.0 시스템을 탑재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스테디셀러 XC60(710대)을 필두로 XC40(235대), XC90(232대), S90(165대) 등 전 모델이 고루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볼보는 5년 연속 '1만대클럽'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신형 전기차 EX30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차량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아우디(1392대)와 렉서스(1183대), 미니(997대), 폭스바겐(966대), 토요타(835대), 포르쉐(754대) 등이 브랜드 TOP10에 올랐다. 포르쉐는 이달 누적 1만465대로 사상 첫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내년 파나메라 3세대 신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만큼 '신차 특수'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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