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WRC 타이어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2023 WRC 이탈리아 랠리에 참가한 현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현대자동차
2023 WRC 이탈리아 랠리에 참가한 현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현대자동차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최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타이어 공급업체로 한국타이어를 선정했다. 지난 2014년 WRC 공식 타이어로 선정된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3년간 RC1과 RC2, RC3 클래스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

FIA는 "이번 선정은 업체의 역량과 지속 가능성, 기술 품질, 타이어당 비용, 마케팅 등을 기준을 토대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세부 입찰 프로세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RC는 오프로드 랠리 경주의 최고봉이다. 포장도로, 비포장도로를 함께 달리고 눈길과 빙판길 등 극한의 노면조건에서 주행을 하기 때문에 타이어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019년 WRC 타이어 공급 업체 입찰 경쟁을 치렀으나 이탈리아 피렐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사랑은 남다르다. 국내 슈퍼레이스 및 현대 N페스티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은 물론, FIA 포뮬러e, WRC,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일본 슈퍼다이큐 내구레이스 등 유명 국제 경기에도 경주용 타이어를 공급한 바 있다. 모터스포츠 최고봉 '포뮬러1'의 2020~2023년 독점 공급 경쟁에도 나섰으나 피렐리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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