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폴스타, 볼보 인기 등에 업고 한국 진출 노린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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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4 18:20
전기차 폴스타, 볼보 인기 등에 업고 한국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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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사고 안전과 관련해 볼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해외에서는 그 형제인 폴스타가 더 주목받고 있다.

폴스타는 한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볼보를 흥행시킨 주역이었고, 메르세데스-AMG, BMW M과 같은 브랜드 고성능 디비전 역할도 맡았다. 이제는 볼보의 서브 브랜드가 아닌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폴스타는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도 상륙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스웨덴 본사와 브랜드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는 크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폴스타에 대해 살펴봤다.

# 모터스포츠 파트너에서 고성능 브랜드로

폴스타의 뿌리는 스웨덴 투어링카 챔피언십(STCC)에 출전하던 플래시 엔지니어링 팀이다. 1996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볼보 850과 S40 개조차로 STCC 포디움을 석권하던 명문 팀이다.

2005년 팀명을 폴스타로 변경한 이들은 단순한 레이싱팀 이상의 성과를 뽐냈다. 2006년부터 자체 레이스카 설계를 시작했고, 이듬해 레이스 업계 최초로 모터스포츠용 바이오 에탄올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볼보 퍼포먼스 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된다.

이듬해 양사는 C30 폴스타 콘셉트를 내놓는다. 최고출력 451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2.5리터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AWD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폴스타는 2011년 콘셉트카 기반의 레이스카로 FIA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에 출전해 완주에 성공한다.

2012년 선보인 S60 폴스타 콘셉트는 한층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508마력의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AWD 시스템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 최고속도는 300km/h에 달했다. 스페인 라구나 세카 서킷에서 아우디 R8과 동일한 랩타임을 기록하는 등 비범한 성능을 자랑했다.

이후 볼보 양산차에도 폴스타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2013년 출시된 S60와 V60 폴스타가 그 시작이다. 볼보는 2015년 폴스타를 완전 인수하고, 고성능 디비전으로 편입시켰다.

다만, 기존 모터스포츠 팀은 시안 레이싱으로 이름을 바꿔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안 레이싱은 2017년까지 볼보 차량을 이용했지만, 2018년에는 현대차 i30 N TCR을 사용해 주목받았다. 2019년부터는 링크앤코 03 TCR을 운용하고 있다. 

# 고성능 브랜드를 넘어 전기차로 재탄생

볼보자동차 모기업인 지리홀딩스는 2017년 폴스타를 전동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가 볼보에 합류한 지 2년 만이다.

브랜드 독립과 함께 첫 독자 모델 폴스타 1도 공개됐다. 볼보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배터리만으로 15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시스템 출력은 600마력에 달한다.

2019년에는 순수전기차 폴스타 2를 공개한다. 볼보 CMA 플랫폼에 78kWh 배터리팩을 얹고,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70km다(WLTP 기준). 여기에 디지털 키,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갖췄다.

지리는 폴스타 생산을 위해 50억 위안(한화 8500억원)을 투자하고, 2019년 중국 청두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마련했다. 폴스타1의 연간 생산량은 500대로 한정됐지만, 오는 2022년부터 생산 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시점에 맞춰 폴스타 3도 출시한다. 순수 전기 SUV인 폴스타 3는 콘셉트카 프리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XC90의 SPA1 플랫폼을 개량해 아키텍처로 활용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0km 내외다.

그에 앞서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 한해만 중국 내 20개 전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과 유럽 현지 쇼룸 개소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이르면 2022년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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