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W223)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W223)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클래스(W223) 데뷔 시점을 오는 9월 2일로 확정짓고, 신차에 적용될 주요 신기술을 공개했다.

S클래스는 단순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70년에 가까운 자동차 역사 속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였기 때문이다. ABS, 에어백, 프리뷰 서스펜션, 차로 유지 기능, 충돌 회피 기능을 포함한 조향 보조 시스템 등이 S클래스에 처음으로 적용된 바 있다.

이번 10세대 S클래스에서 선보일 기술은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예방형 안전 기술 등을 망라한다. 에어 서스펜션도 승차감을 넘어 안전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 에어 서스펜션도 급이 다르다

후륜 조향 기능이 작동된 모습
후륜 조향 기능이 작동된 모습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차세대 S클래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이다. 해당 시스템은 20개의 센서와 카메라, 그리고 5개의 프로세서가 1초당 1000회 이상 노면을 감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한다.

주행 상황에 따른 반응도 다르다. 험로 주행 시 차체 움직임을 제어해 승차감을 높인다.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스티어링 휠 조향 빈도와 차량 하중 이동을 감지해 차체 일부분을 알아서 기울인다. 

후륜 조향 기능과 결합해 한층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뒷바퀴는 기본 4.5도까지 조정되며, 옵션에 따라 최대 10도까지 움직인다. 60km/h 이하에서는 앞뒤 바퀴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 반경을 기존 S클래스(W222) 대비 2m나 줄였다. 고속에서는 앞뒤 바퀴가 같은 방향을 향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 안전의 영역은 끝이 없다

S클래스에 적용된 2열 승객 에어백
S클래스에 적용된 2열 승객 에어백

차세대 S클래스에는 안전실험차량 ESF 2019(Experimental Safety Vehicle 2019)를 기반으로 다양한 안전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2열 승객을 위한 전면 에어백이 대표적인 예다. 탑승차 무게는 물론, 카시트 장착 여부에 따라 에어백 팽창 압력도 자동 조절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위치한 센터사이드 에어백은 탑승자 간 충돌로 야기할 수 있는 두부 손상도 예방한다.

안전벨트 결합부에 조명을 적용한 것도 ESF에서 선보여진 기술이다. 탑승자는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벨트를 쉽게 체결할 수 있다.

측면 충돌 시 작동되는 임펄스 사이드
측면 충돌 시 작동되는 임펄스 사이드

측면 충돌 감지 기술인 임펄스 사이드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측면에 창착된 레이더 센서가 충돌 임박 상황을 식별하고, 차체를 들어올려 탑승자 상해를 최소화한다. 시트에 내장된 에어 쿠션 기능을 사용해 탑승자를 충격 지점에서 최대한 멀리 밀어낸다.

주차 보조 시스템도 한층 발전했다. 차량 간격만 인지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주차 구획선을 인식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12개 초음파 센서로 차간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물론, 충돌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감지됐을 때 스스로 멈춰선다. 360도 카메라는 3D 뷰 기능도 제공한다.

# 편의·안전·보안 삼박자 갖춘 MBUX

S클래스의 세로형 메인 디스플레이
S클래스의 세로형 메인 디스플레이

2세대 MBUX도 최초로 탑재된다. 새로운 MBUX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화된 음성인식 기능이다. ‘안녕 벤츠(Hey, Mercedes)’라는 활성 언어를 말하지 않아도 주요 시스템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전화 수신, 내비게이션 설정, 블루투스 연결, 긴급 호출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카메라 기반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를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탑승자 움직임을 감지하고 하차 여부를 판단한 후, 사각지대에서 차량이나 보행자가 접근할 경우 이를 경고한다. 더불어 카시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지문, 얼굴 및 음성 인식 등을 사용해 개인화 프로필 기능이나 차량 결제 시스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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