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SKT T맵’ 압도적…대항마는 누구?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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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3 09:00
[설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SKT T맵’ 압도적…대항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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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두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재 교통상황을 반영한 실시간 빠른 길 안내 서비스와 간편한 지도 업데이트 기능이 강점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은 최근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연동 서비스까지 더해지며 날개를 달았다.

국내에는 SK텔레콤 ‘T맵’, 카카오 ‘카카오 내비’, 맵퍼스 ‘아틀란’, 현대엠엔소프트 ‘맵피’, 네이버 ‘네이버 지도’, KT·팅크웨어 ‘원내비’ 등 다양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서비스 중이다.

이에 모터그래프는 6월 2일부터 30일까지 약 4주간 홈페이지에서 독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097명이 참여해 각자 사용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그 이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미지=T맵 홈페이지
이미지=T맵 홈페이지

설문 결과 SK텔레콤 T맵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T맵은 전체 응답자 중 1106명(52.7%)이 선택해 나머지 모든 서비스를 압도했다.

1800만여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T맵은 이용자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가공해 최적의 경로로 안내한다. 인공지능 비서 ‘누구(NUGU)’를 탑재해 음성인식으로 길 안내나 문자 전송, 전화 걸기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주 다니는 길 우선 안내부터 어린이 보호 구역 회피 기능, 실사 항공 지도 제공, 정체·단속 카메라·지도오류·경로오류 등 실시간 제보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여기에 운전 습관을 점수화해 높은 점수를 받은 운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보험료도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출발 시간에 따라 예상되는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됐으며, SK텔레콤 이용자는 요금제 데이터 차감 없이 실시간 안내를 사용할 수도 있다.

T맵을 선택한 응답자는 “애플 카플레이 + T맵이 최고다”, “T맵은 오래 썼고 편하다”, “보험 할인 때문에 사용한다”, “몇 미터 앞에 좌·우회전인지 미리미리 잘 안내해줘 길찾기가 쉽다” 등 장점을 제시했다.

다만, “T맵은 빙빙 돌려 안내하는 것 같다”, “T맵은 차량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다른 내비게이션을 쓴다”, “T맵은 점수 관리하다가 화병 얻을 것 같아 장거리 주행 시 점수 관리할 때만 쓴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도 있다.

이미지=카카오내비 홈페이지
이미지=카카오내비 홈페이지

2위는 카카오의 카카오내비가 차지했다. 카카오내비는 전체 응답자 중 396명이 선택해 18.9%의 득표율을 보였다. 

카카오내비 역시 이용자들의 실제 운행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길을 안내한다. 카카오내비는 현재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하는 유일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다. T맵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출발 시간에 따라 목적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뽀로로·헤이지니·사투리 등 다양한 길 안내 음성이 마련됐고, 카카오i 서비스를 탑재해 목적지 검색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 음악 재생까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를 선택한 응답자는 “카카오톡을 사용하다 보니 친근해서 카카오내비도 사용한다”, “T맵을 맹신하다가 카카오의 빠른 대응으로 카카오내비로 갈아탔다”, “친근한 카카오프렌즈 때문에 카카오내비만 사용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응답자는 “카카오내비가 더 똑똑한 듯하지만 애플 카플레이에 특화된 T맵을 사용한다”, “T맵을 사용하고 싶지만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 시 카카오내비만 지원되어 사용하는 중이다”, “안드로이드 오토 때문에 싫어도 쓸 수밖에 없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이미지=맵퍼스
이미지=맵퍼스

3위는 맵퍼스의 아틀란(196명, 9.3%)이다.

아틀란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시장까지 진출했다. 3D 지도, 승용차·전기차·화물차·바이크 등 다양한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경로, 영문 내비게이션 서비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날씨 정보 제공, 경로상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주유소·전기차 충전소 안내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아틀란을 선택한 독자는 “초행길이나 고속도로에서는 시인성이 좋고, 사고 안내 기능이 있고, 교통정보를 반영해 돌아갈 때는 이해가 될 정도로 탐색해 빠른 길을 원할 때 아틀란을 주로 쓴다”, “장거리를 가더라도 예상 도착 시간이 실제와 몇 분 차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신뢰성이 높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4위는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엠엔소프트의 맵피(187명, 8.9%)가, 5위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 지도(168명, 8%)가, 6위는 KT가 운영하고 아이나비 개발사인 팅크웨어가 개발 및 유지보수를 맡은 원내비(44명, 2.1%)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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