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역대급’ 6월 실적으로 상반기 유종의 미…“하반기는 더 뜨겁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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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2 17:50
현대기아차, ‘역대급’ 6월 실적으로 상반기 유종의 미…“하반기는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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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6월 ‘역대급’ 내수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현대차 내수 판매량은 8만3700대(제네시스 1만3315대 포함)로, 2015년 12월 이후 4년 반만에 월 8만대를 넘겼다. 더욱이 기아차(6만5대)는 회사 창립 이래 첫 월 6만대를 돌파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1~2월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현대기아차는 3월부터 급격히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6월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70% → 30%)로 인해 신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몰리며 판매량이 폭증했다.

6월 현대차는 그랜저(1만5688대, 하이브리드 4037대 포함)와 아반떼(1만875대, AD 31대 포함)가 나란히 1만대를 넘기며, 내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랜저는 포터에게 일격을 맞은 지난 2월 한 달을 빼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상반기 그랜저 누적 판매량은 7만7604대로, 연 15만대란 기록적인 성적도 가능하다. 여기에 쏘나타(상반기 3만7973대)와 아반떼(3만7605대)가 견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통해 내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하반기 투싼 풀 체인지 모델과 코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투입된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친환경 및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하며 틈새 시장을 노린다. 3분기경 출시를 예고한 신형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모델도 브랜드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차는 6월 내수 시장에서 76년 역사상 최초로 6만대를 넘겼다. 기아차 기록은 6만5대로, 현대차와 격차를 1만대 수준까지 좁혔다.

기아차 실적은 내수 2위 자리에 올라선 쏘렌토(1만1596대)와 4위를 유지한 K5(1만145대)가 견인했다. 두 신차는 풀체인지 모델 출시 후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신차를 중심으로 당분간 내수 판매 순항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남아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 논란으로 인해 계약 접수가 중단됐지만, 사전계약 첫 날 하루 동안만 1만4000대나 접수됐다. 6월까지 출고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6796대로, 올 하반기 인증 문제만 해결한다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게다가 조만간 4세대 카니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올 카니발은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한층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공개해 소비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스포티지·스토닉·스팅어 등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지난달 1만3315대 판매하며 한국GM을 제치고 국산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GV80 디젤이 엔진 떨림 문제로 출고가 중단되며 판매량이 급감(4164대→3728대, -10.5%)했지만, G80(7905대, 전월比 +4.3%)이 굳건하다. 이외 G70(981대, +60%)과 G90(701대, +16.6%)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브랜드 두 번째 SUV GV70과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격한다. G70과 GV70은 제네시스가 GV80을 통해 정립한 패밀리룩 ‘두 줄’ 디자인을 기반으로 2.5L 및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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