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BYD 레벨3 자율주행 버스 (사진=ANA)

일본 민항사 전일본공수(ANA)가 하네다 등 주요 기항지를 중심으로한 자율주행 연구에 돌입했다.

ANA는 이달 말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승객 및 물류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지난 10일 나고야 국제공항에서 토요타와의 협력을 통해 수하물 자율주행 시험 운반을 진행한 바 있다.

ANA는 이달 말 활주로 경내 1.9km 내에서 레벨3 자율주행 버스 시험 운행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에는 중국 BYD에서 제작한 전기 버스가 동원되며, 이는 총 57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ANA는 나고야 공항에서도 일본 마루베니가 제작한 소형 버스를 통한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ANA, 승객 안내 로봇 '라쿠로' (사진=ANA)

같은 기간 터미널 내에선 승객 안내를 돕는 자율주행 로봇도 시험 운행한다. 길 안내를 돕는 로봇이라는 점은 인천공항 내에서 운영중인 안내 로봇과 용도가 유사하지만, 공항 이용객을 탑승시키거나, 짐을 대신 운반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ANA는 2020년 회계연도 내에 관련 기술을 모두 상용화 하겠다는 목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지상 조업 차량을 도입하고, 항공기 견인, 수하물 운송, 승객 이동 차량을 무인화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ANA·토요타 자율주행 트랙터 (사진=ANA)

시미즈 신조 ANA 부사장은 “도쿄 올림픽을 찾는 세계인들이 일본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운송과 같은 혁신 기술은 노동력 부재의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 과제에 직면한 항공 업계의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네다 공항의 연 평균 이용객 수는 8500만명, 이·착륙 항공기 수는 45만대에 달한다. ANA는 올림픽을 전후해 항공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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