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영국 총리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영국 총리실)

영국 정부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당초 예고됐던 2040년보다 5년이나 앞당겨졌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총회 사전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의견 수렴을 거쳐 해당 계획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시 휘발유 및 경유차 판매 금지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량도 퇴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관련 정책이 확정될 경우 영국은 2035년부터 전기 및 수소차 판매만 허용하게 된다.

영국은 G7 국가 중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공약한 국가다

존슨 총리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책임은 없으며 영국이 이것보다 더 자랑스러워할 사명도 없다”며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교통부 그랜트 샙스 장관도 “지난해 전기차는 15분당 1대가 팔려나갔지만 우리는 여기서 더 발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3만7800여대로, 전년대비 144% 급증했다. 다만,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여전히 시장의 주류가 아닌 만큼,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는 존슨 내각의 환경 정책에 대해 “축구 골대를 멋대로 옮기는 행위”라며 “정부의 계획이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길 바란다”고 비관적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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