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가장 리콜을 많이 실시한 브랜드는 포드로 1년에 18건에 달했고, 이어 재규어랜드로버와 한국GM이 13건, 크라이슬러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가 그리 많지 않았던 도요타도 7건, 푸조도 6건으로 적지 않았다. BMW는 총 리콜 수가 16건에 달했지만 모터라드(모터사이클)가 11건, 승용차가 5건으로 나뉘어졌다. 이미 국내서 철수한 미쓰비시도 5건의 리콜이 발생했다.

반면 현대차는 3건, 기아차는 2건, 쌍용차는 1건으로 국내 브랜드들의 빈도는 낮은 편이었다.

▲ 2014년 한해 동안 실시된 브랜드별 리콜횟수

가장 많은 리콜은 모닝과 레이였으며 17만7785대에 달했다. 이는 환경부 리콜로 운행중 흰연기가 나는 문제였다. 이어 르노삼성차 SM5가 시동꺼짐으로 16만1700대를 리콜했다.

이어 싼타페(DM)가 14만4376대에 해당하는 차량의 연비를 개선하도록 리콜 명령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차가 구매자에게 보상을 실시함으로써 리콜이 면제됐다. 또 투싼ix의 경음기 커버가 쉽게 분리돼 에어백이 잘못 작동될 가능성으로 12만2561대를 리콜하게 됐다. 

쌍용차도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 스포츠 등 4개 차종의 볼조인트가 이탈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11만2920대의 차를 리콜했다. 2005년식부터 리콜대상이며 그동안 수차례 문제로 지적돼 온 것에 비하면 좀 늦은 감이 있다.

다만 일부 국내 브랜드의 경우 안전 문제에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무상수리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한개의 리콜 사유를 여러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 등 단순히 리콜 횟수가 많다고 결함이 많은 브랜드로 판단해선 안된다. 

연도별 리콜 차종 숫자 변화

최근 세계적으로 리콜 대상 차종의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부품 및 플랫폼의 공유화의 부정적 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이전에는 문제가 발생해도 일부 차종만 리콜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 부품을 공유하는 다양한 차들을 한번에 리콜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다. 

국토부의 리콜은 안전상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경우에 실시하며, 환경부의 리콜은 배기가스 기준 등을 넘어서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때 실시한다. 안전이나 환경 영향이 없는  결함의 경우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무상수리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한편, GM의 시동키가 무릎으로 건드렸을때 돌아가서 시동이 꺼지거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는 미국서 수백만대의 리콜을 불러온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수입 판매한 쉐보레 카마로 한 차종에 불과했다. 에어백이 터질때 뚜껑의 쇠붙이가 튀어나와 운전자를 사망케하는 등 수천만대의 리콜을 불러온 타카타 에어백에 리콜도 국내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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