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현대차가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 최근까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수행한 성 김 전 대사는 내년 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김 전 대사는 현대차그룹의 자문역을 맡아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 및 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 환경에서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IRA를 비롯한 악재 속에서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맡을 전망이다. 부시,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핵심 요직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김 전 대사는 2011년 주한국, 2016년 주필리핀,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연이어 맡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준공했고, 태국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아세안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성 김 전 대사의 자문 역할이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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