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일 출시한 신형 모닝의 연비가 도마위에 올랐다. 기존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시 연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4일 기아가 출시한 신형 모닝은 76마력을 내는 1.0리터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15.1km/L(14인치 휠 기준)로, 기존(15.7km/L) 대비 약 4% 감소했다. 통상 동일한 연비를 유지하거나 부품 개선 등을 통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존의 부분변경 모델과는 반대된다.

이와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고 새로운 사양이 추가되면서 차체 구조가 바뀌었다"며 "이로 인해 중량이 늘어났고, 연비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무게가 고작 5kg 늘었는데, 연비가 4%가량 떨어졌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똑같이 5kg 무거워진 16인치 모델은 14.7km/L로 기존과 같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은 신차에 필요 이상의 기본 사양을 넣고 있다"라며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가격 인상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형 모닝 시작 가격은 트림별로 95만원~115만원 올랐다. 기아 측은 기본 사양을 강화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경차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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