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출고 기간이 대폭 줄었다. 반도체 수급 정상화와 더불어 높은 금리로 인해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

3일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평균 납기일은 3~5개월 수준이다. 일부 차종은 사양에 따라 즉시 출고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차종은 현대차 그랜저와 코나다. 두 차종 모두 최근 풀체인지를 거치며 수요가 늘었지만, 출고 기간은 그랜저가 4~6개월, 코나가 2개월로 짧은 편이다. 출시 초기 그랜저의 대기 기간이 8~10개월 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그랜저는 출시 이후 무상 수리가 8차례 이상 진행되며 다른 차종으로 눈길을 돌린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K5나 K8, 셀토스, 쏘렌토 등 한때 1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기아 인기 차종도 최장 6개월을 넘지 않는다. 특히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디젤 모델의 경우 2~3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전기차 역시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G80 EV 1개월, 니로EV 1.5개월, 아이오닉6 2개월, GV70 EV 5개월 등이 소요되며,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6개월 걸린다. 고성능 EV6 GT의 경우, 사양에 따라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봉고EV는 1개월이 걸리는 반면 포터EV는 10개월 이상 소요된다. 지난달 출시한 코나EV는 아직 납기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긴 인내심을 필요로한다. K5 6개월, 그랜저 8개월, 투싼 스포티지 10개월, 아반떼·싼타페 12개월 등이다. 대기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무려 1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지금 계약한다면 부분변경 모델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 모하비·G80(1개월), 팰리세이드(2개월), 카니발(3개월), GV80(7~8개월) 등 대형 차종의 납기도 줄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디 엣지'는 공식 런칭 이후 출고 일정이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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