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산하 브랜드 홍치(红旗)가 13일 온라인을 통해 풀사이즈 SUV LS7을 공개했다. 

신차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전장을 갖췄고, 플래그십 SUV에 걸맞게 다양한 고급 사양들을 겸비했다. 롤스로이스 총괄 출신이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만큼, 롤스로이스와 유사한 디자인 감각도 관찰된다. 

LS7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건 압도적인 덩치다. 전장은 5695mm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380mm)보다 길게 세팅됐고, 전폭은 2095mm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2030mm)보다 넓다. 휠베이스는 3309mm에 육박해 롤스로이스 컬리넌(3295mm)보다도 여유롭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차량의 압도감과 권위감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홍치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크롬 비중을 확대했고, 오성홍기에서 영감을 얻은 붉은색 디자인 포인트도 특유의 과한 느낌을 더한다. 후면부에도 거대한 테일램프와 크롬 장식을 추가해 위압감을 주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는 롤스로이스와 유사하게 꾸며졌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비롯해 수평 기조의 디자인으로 너비감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곳곳에는 마호가니 목재를 아낌없이 넣었고,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 포인트를 금장으로 새겨넣었다. 곳곳에는 금색과 붉은색 디테일을 추가해 화려함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호화로운 구성은 2열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곳곳에 우드그레인을 아낌없이 넣었고, 레그서포트가 포함된 두 개의 독립형 시트를 더했다. 중앙에는 공조, 멀티미디어, 시트 조작 등이 가능한 버튼류를 배치했으며,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더해 승객 편의성을 키웠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6.1kg.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된다. 쇼카가 공개됐던 작년 10월 당시 목표 출력(658마력)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다. 더욱이 비슷한 체급의 SUV들이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는 걸 감안하면, 전반적인 동력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홍치는 오는 3분기 내에 중국 시장에서 LS7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시작 가격은 150만 위안(한화 2억8800만원)으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2억5660만원)보다 비싸며, 벤틀리 벤테이가(3억1200만원), 롤스로이스 컬리넌(5억3900만원)보다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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