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슬러가 13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를 통해 첫 전기차 '에어플로우 그라파이트'를 공개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지난 CES 2022를 통해 공개된 동명의 쇼카를 한층 개선한 모델로, 2025년 양산을 앞둔 모델이다. 회사는 이날 공개된 차량이 양산형 에어플로우와 한층 유사해진 디자인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크라이슬러의 크리스틴 포엘 CEO는 "에어플로우 그라파이트는 크라이슬러가 전기차 시대로 향하는 브랜드의 미래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향후 몇 년간 완전히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외관은 유연함과 역동적인 디자인이 공존한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전폭을 갖춰 전기차 특유의 비례감을 갖췄고, 22인치 휠을 적용해 존재감을 키웠다. 새롭게 적용된 외장 컬러 갤럭시 블랙은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에서 영감을얻었으며, 곳곳에 컬러 포인트를 추가해 독특한 인상을 부여했다.
실내는 고급감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를 넘어 조수석에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주변은 가죽 소재로 감쌌다. 스타트 버튼과 기어노브는 크리스탈 소재로 마감해 개성을 더했고, 재활용 소재와 비건 가죽 소재를 써서 지속가능성도 강조했다.
플랫폼은 스텔란티스의 전용 전기차 아키텍쳐 STLA가 최초 적용된다. 이는 다양한 차량 설계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과 자체 소프트웨어 STLA 브레인, 800V 급속 충전기술 등이 탑재된다.

구체적인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600km 가량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TLA 플랫폼이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주행가능거리여서다. 여기에 최고출력 200마력급의 전기모터 2개를 배치해 사륜구동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는 2028년까지 모든 제품군을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2025년 첫 전기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전기차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