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에서 전기차 충전한다" 부산시, 거치형 충전소 설치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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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4 11:11
"전봇대에서 전기차 충전한다" 부산시, 거치형 충전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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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구도심과 산복도로 등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 문제 해결에 나선다.

부산시는 한국전력공사 및 부산울산본부 6개 구가 참여하는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설치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소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제기돼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도심과 산복도로 등에는 충전 시설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전기차 충전소 설치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5683기다.

이에 시는 전국 최초로 전주를 활용해 설치하는 '전주 거치형 충전소'를 도심 내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설치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시는 동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금정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 구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 소유 전주를 활용해 전주 거치형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차면 1면 이상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해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총괄 및 행정적 지원을,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는 전주 거치형 충전소의 설치와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는다. 시범지역 6개 구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필요시 주차구역 운영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2만2000기로 확대해 충전기 부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전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부산에 전주 거치형 충전소가 설치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산이 많은 부산 지형적 특성상 그간 충전 시설부지 확보가 어려웠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택가 및 산복도로 등에 충전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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