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3월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함에 따라 작년 1월 10일 체결한 M&A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에서 이달 25일까지 납부해야 할 금액은 27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납부기한 및 관계인집회 연장을 요구했지만,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서 이를 거부했다. 상장유지 등 에디슨이 문제삼은 부분은 인수 전제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관계인 집회가 연장이 이뤄진 후 최종 계약이 무산될 경우,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가 상실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은 "현재로선 법원의 결정(관계인집회 연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는 등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하고,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1년 6월 첫 M&A 절차를 시행했을 때 보다 매각 여건이 한층 나아진 만큼, 경쟁력있는 인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차는 J100 개발을 마치고 오는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 J100 기반 전기차 U100도 선보인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CKD 사업을 위한 현지 공장 착공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반도체 수급 문제만 해결 된다면,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미출고 물량도 쌓여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경쟁력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시일 내에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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