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생뚱맞게 전기트럭 출시…1400km 달리는 수소트럭은 언제?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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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5 16:11
'사기 논란' 니콜라, 생뚱맞게 전기트럭 출시…1400km 달리는 수소트럭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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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조작 등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실제 트럭 양산에 들어갔다. 그런데 당초 언급했던 수소트럭이 닌 전기트럭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세미트럭 '트레' 생산을 시작했다. 트럭 인도는 2분기부터 이뤄지며, 올해 인도 물량은 300~50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엔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니콜라 트레 전기세미트럭
니콜라 트레 전기세미트럭

갑작스런 전기트럭 출시 소식에 업계는 당황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니콜라가 수소트럭에 대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 등을 문제삼는 시장의 우려를 덜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트레를 출시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을 꼬집으며 여전히 수소트럭 생산 능력에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실제 수소트럭을 양산할 능력이 없고, 차량 능력을 과장했다"면서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CEO직에서 사임했고, 당시 주가는 최고가의 15분의1 수준인 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니콜라 트레 수소연료트럭
니콜라 트레 수소연료트럭

니콜라는 여전히 수소트럭 출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니콜라 측은 트레 양산 소식을 전하며 "내년 말부터 800km 주행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5년에는 주행거리가 최대 1400km에 달하는 차세대 수소연료 트럭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니콜라에 대한 사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된 수소트럭의 주행거리는 약 400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니콜라가 밝힌 수소트럭의 주행거리가 현행 모델보다 3배 이상 긴 만큼, 실제 양산해 그 증거를 보여주기 전까지 의심의 눈초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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