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아직까지 2020년도 임금 및 단체 협약을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희망퇴직 소식으로 노사 관계가 최악을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달 1일과 2일 전체 조합원 216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의 57.5%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투표에는 조합원 2165명 중 1931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245표, 반대 683표, 무효 3표 등을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4개 노조로 이뤄진 복수노조 체재를 갖추고 있다. 금속노조 산하 제1노조(42명) 이외에도 가장 많은 조합원 수를 보유한 기업노조(1969명)와 강성 노조에 반발하며 만들어진 새미래노조(113명), 영업·서비스 노조(41명) 등이 존재한다. 이번 투표에는 새미래노조와 영업·서비스 노조는 참여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투표 결과와 관련해 "그동안 불성실한 사측의 행태에 대한 심판이며, 엄중한 경고"라면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사측과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즉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다. 노조는 회사와 교섭 진행 후 다음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열릴 제 5차 노사 교섭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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