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국산차 판매…그랜저·카니발 '선두경쟁', 르노삼성 '반토막'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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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1 19:07
2021년 1월 국산차 판매…그랜저·카니발 '선두경쟁', 르노삼성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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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9만9602대) 대비 16.7% 증가한 11만6270대를 판매했다. 다만, 이번 실적 상승세는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여파로 신차 판매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는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7.7% 증가한 4만8004대를 판매했다.

새해 첫 달 그랜저(8081대)는 국산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대비 13.6% 감소하며 두 달 연속 1만대 이하를 기록했다. 2위 기아차 카니발과 차이는 단 28대에 불과했다.

이어 포터는 7952대(전년대비 6.3%↑)로 3위 자리에 올랐고, 투싼(6733대, 전년대비 281.3%↑)과 아반떼(6552대, 전년대비 281.3%↑)가 각각 5위와 6위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다만, 쏘나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쏘나타는 전년대비 43.8%, 전월대비 17.2% 줄어든 3612대에 그치며, '국민차'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한 코나(1196대, 전년대비 34.8%↓)도 신차 효과를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싼타페는 전년대비 34.6% 증가한 4131대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쏘렌토(7480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쏘렌토 HV 3685대)를 제외한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싼타페가 더 높기 때문에 향후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여부에 따라 성적이 뒤바뀔 수 있다.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카니발

지난달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4만1481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2%, 전월대비 6.8% 판매량이 증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카니발(8043대, 전년대비 139.9%↑)은 단 28대 차이로 아쉽게 그랜저를 넘지 못했다. 2020년 11월과 12월 7·8위에 머물렀던 쏘렌토(7480대, 전년대비 308.7%↑)는 간만에 탑5에 복귀했다.

출시 1년을 넘은 3세대 K5(5440대, 전년대비 32.4%↓)는 신차 효과가 끝나며 판매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형제차'인 쏘나타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했던 봉고는 4330대로 반등에 성공했고, 셀토스(3982대, 전년대비 13.5%↑)도 세그먼트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외 한때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경차인 모닝과 레이는 이제 합쳐서 5000대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세 배에 가까운 성장세(283.2%↑)를 달성했다.

출시 1년차를 맞은 GV80(1965대)은 판매량이 한풀 꺾였지만, G80(5650대, 전년대비 376.4%↑)이 브랜드 상승세를 꾸준히 견인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GV70(2287대)이 단숨에 브랜드 내 2위 자리에 오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지난달 한국GM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6106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브랜드 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34.1%나 급감한 만큼 다른 브랜드의 부진 덕에 겨우 유지한 4위 타이틀이다. 지난달 한국GM은 이쿼녹스(303대, 전년대비 293.5%↑)와 다마스(441대, 전년대비 94.3%↑), 라보(503대, 전년대비 130.7%↑)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작은 차인 스파크(2276대, 전년대비 12.1%↓)가 여전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 효과가 끝난 트레일블레이저(1189대)는 셀토스(3982대), 티볼리(1533대), 코나(1196대)에 이어 세그먼트 4위로 밀려났다. 

쌍용차 코란도 자율주행차
쌍용차 코란도 자율주행차

쌍용차는 1월 5648대 판매되며 5위에 올랐다. 부품 수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증가세는 작년 1월(5557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판매 중인 전 차종이 작년 12월 대비 판매량이 급감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량은 무려 33.2%나 떨어졌다. 특히,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의 부진이 뼈아프다.

쌍용차는 최근 기업 회생 절차 돌입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유력 인수 후보인 미국계 자동차 유통회사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쏟아지는 부정적인 소식 탓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은 1월 3534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7.9% 감소했고,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55.9%나 폭락했다. 더욱이 이달 판매 회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출시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XM3(1159대, 전월대비 46.6%↓)를 비롯해 브랜드 주력 상품인 QM6(1975대, 전년대비 44.2%↓)가 심각하게 부진했다.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은 최근 발표한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 상태다. 투표 결과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해 파업권을 얻을 경우 다음달 실적은 더욱 추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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