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김지섭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김지섭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도 삼각별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전임 사장은 도피성 출장으로 한국을 떠났다. 2대 대주주인 레이 싱 홍 그룹에 대한 불공정거래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 및 기부 등도 인색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우선 신형 S클래스와 EQA 및 EQS 등 9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온라인 세일즈 실험에 나서며 디지털 전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클라인 사장, 서비스 총괄 김지섭 부사장, 세일즈 총괄 이상국 부사장, 제품·마케팅 총괄 마크 레인 부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신임 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신임 사장

Q.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취임 후 첫 공개 일정이다. 포부를 듣고 싶다.

A. (토마스 클라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의 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최고의 경험을 전달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 새로운 기록을 일궈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 환원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한국 시장 운영 전략이 궁금하다.

A. (이상국) 새해에도 고객 만족과 질적 향상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이는 판매량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여서 고객 만족에 집중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지섭 고객 서비스부문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지섭 고객 서비스부문 총괄 부사장

Q. 판매량이 많다 보니 럭셔리 브랜드만의 희귀함이 옅어지는 것 같다.

A.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산하에는 마이바흐, AMG, EQ 등 명확한 성격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 판매량 대비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A.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71개의 서비스센터와 1200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최대 규모다. 기존 서비스센터는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전기차 정비 시설과 워크베이를 확충하고, 판매량과 수요 지역에 맞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상국 세일즈부문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상국 세일즈부문 총괄 부사장

Q.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 구축 배경이 궁금하다.

A. (이상국) 온라인 세일즈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수입차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게 목표다. 당장 일부분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고객 수요에 따라 온라인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Q. 메르세데스-벤츠 해외 지사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나.

A. (토마스 클라인) 독일과 두바이의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두 지역에서는 딜러사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세일즈가 지속되고 있다. 독일은 신차 계약부터 탁송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구축되어있고, 실제로 잘 작동되고 있다. 두바이는 2020년 말부터 신차는 물론 인증중고차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딜러사와 협력을 진행해 더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Q. 신형 S클래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A. (마크 레인) 내부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신형 S클래스는 상반기 중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론칭에 앞서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S클래스는 2021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Q. EQA와 EQS의 출시 시점과 마케팅 전략도 궁금하다.

A. (마크 레인) 상반기에 EQA가 먼저 출시된다. 매력적인 가격과 높은 가치를 가진 전기차다. 하반기에 나올 EQS는 콘셉트 모델에서 보여진 다양한 신기술을 품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EQS에 탑재될 하이퍼 스크린을 기대하고 있다. 두 모델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

Q. 디젤차 배출가스 문제와 관련해 환경부의 고발이 있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토마스 클라인)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본사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당국이 요구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 이상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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