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3% 폭락' 매출 100조에도 웃지 못한 현대차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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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6 15:59
'영업이익 23% 폭락' 매출 100조에도 웃지 못한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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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020년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374만4737대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투싼·G80·GV8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20만4190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19.7%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 연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연속 100조원 이상을 돌파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낙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다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22.9%나 급락한 2조781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더 큰 감소세(33.5%↓)를 보였다.

현대차는 2021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6만대로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 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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