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충돌 테스트

국토교통부가 2020년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결과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매년 신규 출시되었거나 판매량이 많은 신차에 대해 충돌 안전성 등을 평가하여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5·쏘렌토·카니발, 제네시스 G80·GV80, 르노삼성 XM3 등 국산차 8종과 르노 캡처, 메르세데스-벤츠 A220, 아우디 Q7 등 수입차 3종을 평가했다.

올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우수차는 중·대형 세단 분야에서 1등급 차량 중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G80이 선정됐다. 당초 국토부는 중형 및 대형 SUV 분야에서도 우수차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최고점수에 해당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GV80에 리콜 내역이 있어 제외했다.

제네시스 G80 안전도 종합점수
제네시스 G80 안전도 종합점수

G80은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G80은 보행자 안전성을 위해 충돌 감지 시 보닛을 들어 올려 보행자 충격을 완화하는 액티브 후드를 장착했고,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제외한 모든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했다.

최하위 점수를 받은 차는 아우디 Q7이다. Q7은 5등급으로, 올해 평가 대상인 11개 차종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지 못했다. 

국토부는 올해 차량 내 탑승자의 머리·가슴 등 주요 부위 중상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충격량이 한계를 초과할 경우 해당 평가항목에 0점을 부여하는 ‘캡핑’ 제도를 도입했다. 이 결과 아우디 Q7이 정면충돌 상황에서 뒷좌석 승객 머리 상해 기준값 상한선 초과로 정면충돌 안전성이 0점 처리됐다.

아우디 Q7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
아우디 Q7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사양 Q7은 뒷좌석 안전벨트에 프리텐셔너가 설치되지 않아 승객 머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일 차량에는 해당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유럽 안전도 평가에서 별 5개의 최고점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내년 상반기에 뒷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를 장착한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약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제동장치, 야간 보행자 비상 자동제동장치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평가 결과 11 차종 모두 야간에 보행자를 감지해 비상 자동 제동장치가 작동했고,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 자동 제동장치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한 10개 차종이 갖추고 있었다.

내년에는 평가 대상 및 범위가 더 넓어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자동차정책관은 “내년에는 전기차 차종이 다양해지고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를 평가 차종으로 선정하여 충돌 시 구동 배터리의 화재 및 폭발 위험성, 고전압 감전 위험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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