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수입차, 2위는 5시리즈…1위는?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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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31 14:00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수입차, 2위는 5시리즈…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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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입차 판매량은 계속되는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4만5371대로, 전년(21만7024대) 같은 기간 대비 13.1%나 증가했다.

특히, 2020년은 BMW 5시리즈와 미니 컨트리맨 등이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고, 수입차 시장 1위로 군림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E클래스 등 주력 모델을 대거 국내 도입했다.

모터그래프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홈페이지에서 ‘모터그래프 독자들이 선택한 올해의 수입 신차’를 주제로 독자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525명이 참여해 2020년 한 해 동안 활약한 주요 신차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차를 선정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5위는 랜드로버 디펜더(87명, 5.7%)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디펜더는 72년 역사의 디펜더 혈통을 계승한 모델로, 아이코닉한 실루엣과 우수한 실용성, 압도적인 퍼포먼스까지 담아낸 독보적인 SUV다.

외관은 높은 차체와 각진 실루엣이 강인한 인상을 발산한다. 특히, 험로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높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으로 디자인됐다. 더불어 수평선을 강조한 디자인과 사각형 휠 아치는 특유의 강인함과 견고함을 드러낸다.

디펜더는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2열 루프에 위치한 알파인 라이트와 사이드 오픈 테일게이트, 그리고 스페어타이어 등의 새로운 요소를 적용했다. 여기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과 높은 비틀림 강성을 가진 D7x 플랫폼 적용으로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고 있다.

3022mm의 휠베이스를 가진 110 모델이 국내 출시됐으며,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는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E클래스는 98명이 선택해 6.4% 득표율을 보였다. 수년째 수입차 시장 1위라는 위엄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다.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로,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해 다이내믹해진 외관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으로 안락해진 실내가 특징이다. 여기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신형 파워트레인, 진화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다방면의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부는 보닛 위의 파워돔과 새롭게 디자인된 풀LED 헤드램프로 더욱 다이내믹한 인상을 자아낸다. 후면은 트렁크 라인 안쪽까지 새로운 디자인의 분할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뀐 외관이 구형 모델보다 못하다는 평이 이어지며 BMW 신형 5시리즈와 펼치는 수입차 1위 경쟁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볼보 S90
볼보 S90

3위에는 볼보 S90(186명, 12.2%)이 올랐다. 

볼보는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S90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갔다.

신형 S90은 이전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25mm, 120mm 늘어나 여유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주력 모델인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오레포스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와 업그레이드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선 커튼 등이 추가됐다.

브랜드 환경 비전에 따라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 배제되어 250마력의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405마력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도입됐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2위는 BMW 5시리즈다. 5시리즈는 386명이 투표해 25.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시리즈는 지난 5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진행되는 BMW그룹의 첫 공식 행사이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 론칭 행사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당초 부산모터쇼에서 신차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며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신형 5시리즈는 최근 BMW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내외관을 변경했다. 더불어 전동화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이고,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대폭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전면부는 한층 날카로워진 헤드램프와 더욱더 커진 키드니 그릴이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풀 LED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레이저라이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그릴은 전면부 에이프런과의 연결성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리어램프는 검은색 테두리와 새로운 L자형 그래픽이 적용됐다.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은 제동등 하단으로 새롭게 배치됐고, 입체적인 감각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가솔린 엔진과 3가지 디젤 엔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되며, 가솔린·디젤 전 라인업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5시리즈를 선택한 한 독자는 SNS 댓글을 통해 “5시리즈는 기존의 멋진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없고, 기존 5시리즈보다 더 좋은 기능과 다양한 라인업이 추가됐다”(ID : wher***)고 평가했다.

1위는 포르쉐 타이칸이다. 타이칸은 581명이 선택하며 38.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포르쉐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지난 11월 말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타이칸은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한 깔끔하고 순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기저항계수는 0.22Cd로, 911(0.29Cd)보다 뛰어나다. 전면은 윤곽이 뚜렷한 윙으로 더 넓고 평평해 보이며, 후면 방향으로 경사진 루프 라인이 한층 강조된다. 얇은 C필러 숄더 라인과 함께 강조된 뒷모습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상징한다.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하는 4D 섀시 컨트롤 및 PASM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팬션과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를 포함한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 등 강렬한 주행 성능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는 4S 모델만 출시된 상태며, 530마력(390kW) 퍼포먼스 배터리 모델과 571마력(420kW)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로 구성된다. 추후 터보 S와 터보 모델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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