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는 언제쯤?…해외는 수출 시작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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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8 13:38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는 언제쯤?…해외는 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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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가 유럽 수출을 시작하며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졌다. 

르노삼성은 25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 750대가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됐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로 판매되는 XM3의 주력 파워트레인은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및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XM3 수출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두고 국내에서도 파워트레인 다양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XM3는 신차효과가 다소 희미해지며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시 직후 신차효과를 제대로 받은 XM3는 3~6월 평균 5500대가량 판매됐다. 당시 소형 SUV 시장 최강자인 기아차 셀토스의 턱밑까지 따라갔을 정도다. 그러나 7~11월에는 1937대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터보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LPG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장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르노그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는 1.6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2kWh 용량의 230V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내연기관 모델 대비 CO2 배출량과 연료 소비는 최대 40%까지 줄이면서도 도심 운전 시간의 최대 80%를 순수 전기로 운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모델이 조만간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개발 단계에서 르노삼성 연구소가 깊이 참여했으며,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인증이나 가격 책정 등 여러모로 검토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당장 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연구소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 SM6 LPe 도넛탱크
르노삼성 SM6 LPe 도넛탱크

하이드리드 이외에 LPe 모델 추가도 점쳐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XM3 출시 당시 “LPG 모델은 소비자 요구나 시장 반응 등을 살핀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은 LPG 차량 일반 판매 이후 동급 SUV 최초로 LPG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QM6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QM6 2.0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를 발휘한다. 수치상 XM3 1.6 GTe 모델과 TCe 260 사이에 위치한다.

더욱이 XM3는 트렁크 하부에 스페어타이어나 수리 도구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만큼 르노삼성이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도넛 탱크’를 탑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LPe 모델 역시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XM3 TCe 260
르노삼성 XM3 TCe 260

한편, 유럽 사양 XM3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모델에는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곁들여진다. 또한, 140마력 및 160마력 등 두 가지 사양으로 판매된다. 140마력을 발휘하는 TCe 140 모델이 유럽에 먼저 출시되며, 160마력의 TCe 160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동이 켜지거나 가속하는 등 가장 연료 소모가 많은 단계에서 엔진을 보조하며, 감속 시에는 회생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한다. 12V 리튬 이온 배터리는 탑승객 시트 밑에 탑재된다. 르노 측은 ‘이를 통해 연료 소모와 CO2 배출량을 줄이고, 엔진 재시동을 원활하게 하는 등 운전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스템은 국내에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2V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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