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30일(현지 시간) 북미형 K5의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아직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는 조합이라 인상적이다.

가장 큰 차이는 파워트레인이다. K5는 국내 시장에 2.0 가솔린과 1.6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로 구성됐지만, 북미형 K5는 1.6 터보 및 2.5 터보 라인업을 갖췄다. 더불어 1.6 터보 엔진에는 AWD까지 지원된다.

2.5 터보 엔진이 적용된 모델은 하반기 중 ‘K5 GT’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판매된다. 이는 2.5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가 조합된 구성으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는 5.8초만에 주파한다.

1.6 터보 라인업에서만 제공되는 AWD는 최상위 트림인 LXS와 GT라인에서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는 기아차 승용 라인업 최초의 전륜구동 기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스노우 드라이브 모드, 스포츠+ 등 추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외관은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전면부 에어 인테이크에 안개등이 추가됐다. 뒷범퍼에 머플러 형상만이 갖춰진 국내형 모델과 달리 GT 모델은 트윈 파이프 타입의 듀얼 머플러가 적용된 모습이다.

사양에서도 일부 차이점이 발견된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은 국내 시장에 적용되고 있지 않은 사양이다. GT·GT라인 트림과 전용 사양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가 제공되는 내수용 K5와 달리, 북미형 K5는 전 모델에 부츠 타입 변속기가 탑재됐다.

기아차는 K5 1.6 터보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2.5 터보 기반의 K5 GT를 올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두 라인업 모두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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