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고성능 전동화 모델 ‘비전 M 넥스트’ 양산 계획을 취소했다. 

이번 행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비춰진다. 글로벌 판매 실적 하락과 더불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 BMW 글로벌 판매량은 47만7000여대로, 전년대비 20.6% 감소했다. 특히, 막대한 개발비 지출에 비해 스포츠카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BMW 관계자들은 “이사회가 최근 비전 M 넥스트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전 M 넥스트는 작년 6월 BMW 미래 전략을 공개하는 ‘#넥스트젠(#NEXTGen)’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카로, 최근 단종된 i8을 대체할 차량으로 꼽혀왔다.

콘셉트카는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1마력급 전기모터를 적용해 671마력(시스템출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초 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순수 전기모드 만으로도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밖에 레이저 라이트와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신기술이 집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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