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4월 한 달간 14만514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6.4% 증가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3월대비 3.8% 감소했다.

현대차는 4월 내수 시장에서 6만825대를 판매했다. 예년 대비 6.5% 감소한 기록이다.

그랜저는 한 달간 1만5000대(HV 3434대)나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월 평균 1만2000대 이상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아반떼가 8249대(구형 802대)로, 베스트셀링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2016년 6월 1만2364대 이후로 최다 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SUV 부문에서는 팰리세이드(5873대)를 필두로, 코나(4288대)와 싼타페(346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용차는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씩 판매됐다.

지난달 기아차는 전년대비 19.9% 증가한 5만36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실적은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주도했다. 쏘렌토는 구형 모델 7대를 포함, 총 9270대(HV 1669대)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신형 K5 역시 7953대(HV 452대, JF 431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이어 셀토스 5597대, K7 4772대(HV 1393대), 모닝 2960대, 니로 2300대, 모하비 2143대 등이 이어졌다. 기아차는 모닝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좁일 수 있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4월 1만101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4% 급증한 성적을 보였다.

르노삼성 판매 실적은 XM3와 QM6가 책임졌다. XM3는 4월 6276대가 판매되며 전체 브랜드 실적의 56.9%를 차지했고, QM6는 3576대가 판매됐다. 특히, 작년 6월 부분변경을 거친 QM6는 전년대비 29.9%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SM6는 전년대비 55.8% 감소한 757대로, 부진을 거듭했다.

4월 쌍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1.4% 감소한 6017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부품 수급 차질과 라인별 순환 휴업 등에 따른 결과다.

주요 라인업의 판매량도 일제히 감소했다. 티볼리(1409대)는 전년대비 64.5% 급락했으며, G4 렉스턴(675대)은 32.5%가 떨어졌다. 작년 월 평균 3500여대가 판매되던 렉스턴 스포츠도 2504대로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70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기록이다.

쉐보레 스파크는 4월 한 달간 2131대가 판매되며, 내수 회복세를 이끌었다.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는 1757대를 달성했고, 콜로라도(394대)와 트래버스(263대) 등 수입 모델 판매량은 7개월 연속 1000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고를 넘겼다(4월 1만217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7%나 성장했으며, 앞선 3월과 비교해도 64.7% 급증한 기록이다. 4월 판매량은 신차인 G80(4416대)이 가장 많았으며, GV80(4324대)과 G70(826대), G90(651대) 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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