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벡스코(BEXCO)가 오는 5월 말 모터쇼 개최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가운데, 외국계 브랜드의 불참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GM은 올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전격 취소했다. 같은 계열의 캐딜락코리아 역시 참가를 고사하고 나섰다. 여기에 BMW코리아까지 부산모터쇼 참가를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본사 지침에 따라 행사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며 “출품 차량을 선정하는 등 준비 막바지 단계에 였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도 BMW 및 MINI 브랜드의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당초 회사는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과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의 월드프리미어 론칭(세계 최초 공개)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올해 세일즈 마케팅 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모터쇼 참가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중인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독일 본사 측의 지침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BMW코리아가 불참을 확정할 경우, 부산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제네시스 등 단 4개 브랜드만으로 모터쇼를 치르게 된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와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삼성의 안방잔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

참가 업체의 잇따른 불참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흥행 여부가 불투명 하지만, 부산시와 벡스코 측은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동선 추적을 대비한 출입 전산화,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국산차 모 관계자는 “주최 측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참가 여부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라면서도 “대부분의 담당 직원들이 모터쇼에 대해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