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차] G80·XM3·쏘렌토, ‘내가 바로 4번 타자’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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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2 09:00
[이달의 신차] G80·XM3·쏘렌토, ‘내가 바로 4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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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3월 자동차 시장에는 신차가 쏟아졌다. 기아차와 르노삼성, 제네시스 등 국산차 브랜드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핵심 신차를 선보였고, 수입차 시장에서도 어딘가 익숙한 신차들이 문을 두드렸다.

모터그래프 기자들의 단박 논평을 담은 2020년 3월 ‘이달의 신차’는 르노삼성 XM3, 마스터, 기아차 쏘렌토, 캐딜락 XT6, 아우디 A7, Q7, 렉서스 RX450hL, 페라리 로마, 제네시스 G80 등을 다뤘다. 

# 착한 가격 내세운 르노삼성 XM3 ‘흥행몰이’ 시작

르노삼성 XM3는 SUV의 장점과 세단의 편안함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다임러AG와 르노그룹이 공동개발한 1.3 터보 엔진이 적용된 TCe260, 1.6 가솔린 엔진 기반의 1.6 GTe 등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고,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 차량 원격 제어기능인 ‘이지 커넥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과 360°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두루 챙겼다. 시작 가격은 1719만원(1.6 GTe 기준)이며, 출시 15일만에 누적계약대수 1만7000대를 넘어섰다.

# 기아차 쏘렌토, 기대주였지만 출시부터 망신

기아차 4세대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신차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를 적용하고, 대형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과 편의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차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휠베이스는 35mm가 늘어났으며,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해 2열 승객의 거주 쾌적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적용돼 복합연비 복합 연비 14.3km/l를 달성했으며,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등 예방형 안전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다만,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인증 논란에 휩싸이며 사전계약 단계부터 삐걱였다.

# 에스컬레이드와 XT5를 잇는 캐딜락 XT6

캐딜락 XT6는 풀사이즈 SUV인 에스컬레이드와 중형 SUV XT5 사이 위치하는 대형 SUV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대형 가솔린 SUV 임에도 불구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속 주행 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고 연료 소비를 줄이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 내 3열 공간은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으며, 945mm의 동급 최대 헤드룸 공간을 자랑한다. 2열과 3열에도 각각 2개 USB포트를 탑재하고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 15W 무선 충전 패드를 적용하는 등 뒷좌석 탑승자에 대한 편의사양 구성도 돋보인다.

# 르노 마스터, 현대기아차 독과점 깰까?

르노 신형 마스터는 부분변경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사양 등 전반적인 상품성을 개선했다. 전면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C자형 주간주행등과 함께 헤드램프, 보닛,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신규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모델과 달리, 측풍 영향 보정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고속 주행 중 강한 측면 바람에 의해 차량이 순간적으로 차선을 이탈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최소화하는 기능으로,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70km/h 이상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확보한다.

# 아우디 A7, 역동적인 디자인과 풍부한 사양

아우디 A7은 패스트백 스타일을 갖춘 쿠페형 세단이다. 신차는 레이저 라이트 및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함께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차선 변경 기능을 지원하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50.99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3초만에 주파한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과 주행 상황 및 노면 상태에 따라 댐핑력을 제어하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 등도 적용됐다.

# 렉서스 RX450hL, RX가 커졌어요!

6인승 대형 SUV인 렉서스 RX450hL은 기존 RX 모델보다 110mm나 더 길다. 각 열마다 높이가 다른 극장식 시트 배열로 탑승자 시야를 확보하는 등 다인승 SUV로써의 장점을 부각했다.

2열에 적용된 캡틴 체어는 탑승자 간 넉넉한 간격을 확보했다. 암레스트에는 컵홀더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후 슬라이딩 기능으로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3열 좌석에는 독립적인 에어컨 제어가 가능하다. 더불어 파워폴딩 기능을 적용해 트렁크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 페라리 로마, 국내에서만 100대 이상 예약

‘라 누오바 돌체 비타(새로운 달콤한 인생)’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페라리 로마는 1950~60년대 로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재해석한 모델이다. V8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620마력을 발휘하며, 2+2 시트 배치의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편안한 승차감을 갖췄다.

신차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국내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 기본 가격은 3억원 초반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시장에서만 100건 이상 예약이 이뤄졌다.

# 아우디 Q7, 화장 고치고 대형 럭셔리 SUV 시장 공략

신차는 2세대 Q7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3.0리터 V6 TDI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포함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등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여기에 프리센스 360°와 듀얼 터치스크린, 10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 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능동형 안전 사양들도 대거 기본 탑재된다. 차량이나 자전거 등이 다가올 경우 문이 일시적으로 열리지 않는 하차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경고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주차 보조시스템 및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와 ‘프리센스 360°’ 등이 포함된다.

# 제네시스 G80, 7년 만의 극적인 변화

제네시스 3세대 G80은 2013년 제네시스 DH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신차다.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폭은 넓어지고, 전고는 낮아졌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를 대거 사용해 공차중량도 125kg이나 가벼워졌다. ‘두 줄’로 대변되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입은 것도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주행 보조,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으며, 카페이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GV80을 통해 선보인 신사양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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