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도 취소 “전례 없는 위기”…부산모터쇼 강행과 대조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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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31 14:39
파리모터쇼도 취소 “전례 없는 위기”…부산모터쇼 강행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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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파리모터쇼(파리오토살롱)가 전격 취소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주최 측은 30일(현지 시간) 입장문을 내고,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현재로선 모터쇼의 정상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이해관계자들과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의 이동 금지령을 발령하는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40만명, 사망자 수는 2만5000명(31일 오전 7시 기준)을 넘어선 상태이다. PSA, 르노,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 생산시설도 가동을 중단했다.

파리모터쇼 외에도 세계적인 모터쇼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모터쇼 개최를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앞서 제네바모터쇼도 행사 하루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미국에서는 뉴욕오토쇼 연기와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취소가 각각 결정된 바 있다.

이외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포뮬러 원(F1)과 포뮬러E 대회도 잠정 중단됐다. 최근에는 2020 도쿄올림픽까지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대규모 관중이 운집하는 이벤트가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시와 벡스코(BEXCO) 측은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오는 5월 정상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외여건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경제와 방역’ 모두를 잡겠다는 것이 주최 측 주장이다. 부산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제네시스, BMW, MINI, 캐딜락 등 8개 브랜드가 참가를 확정지은 상태다.

주최 측은 “마스크 착용자만 전시장 출입을 허가하는 등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모터쇼 개최를 결정지었다”며 “유럽과 국내의 여건은 다른데다,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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