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노사 양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2019년도 임금협상을 위해 18차례나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2019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종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사측이 아무런 대안 없이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 직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연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 대한 임금 손실 보전을 요구했다. 해를 넘기고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자 최근 노조는 기본급 인상 대신 공헌 수당 60%→120% 확대 적용, 고과 제도 폐지, 일시금 추가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사측에서 또 한 번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대안 요구를 철회하고, 기존 요구안인 기본급 인상과 직무수당 인상 등을 다시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2019 임금협상이 이대로 끝난다면 2020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도 없다”면서도 “향후에도 교섭을 진행할 의사가 있음을 사측에 전달했다”면서 여지는 열어뒀다.

협상 부결과 관련해 사측은 “고과 제도는 회사 인사권과 연계되고, 일반 사무직군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있다”면서 “고정비가 오르면 경쟁력이 약화되기 떄문에 기본급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형 PI(Productivity Incentive, 생산성 격려금)의 일종인 공헌 수당을 인상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가 당장 파업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하지는 않은 만큼 XM3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올해 회사 출범 20주년을 맞아 XM3를 포함해 신차 6종을 투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XM3가 보름간 1만6000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노사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어도, 바로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노사 관계는 지뢰밭에 놓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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