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제주 협력사 “간판 내리겠다”…부품센터 폐쇄 철회 요구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0.03.16 14:12
한국GM 제주 협력사 “간판 내리겠다”…부품센터 폐쇄 철회 요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과 시저 톨레도 부사장
(왼쪽부터)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시저 톨레도 부사장

한국GM 제주 협력사 대표들이 제주부품물류센터(이하 제주부품) 폐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협력사 대표들은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에게 “부품이 해상 운송되는 제주도의 특성상 날씨나 선박 상황에 따라 부품 수급이 15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나마 제주부품에서 다량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향후 (제주부품의) 폐쇄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GM 네트워크 간판을 내리고 보유 중인 모든 재고 회수를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소문에는 “부품사업소가 없어지면 그만큼 부품 공급이 지연될 것이 뻔하고, 고객 불만으로 이어져 지역 색채가 강한 제주 지역에서 한국GM의 위상과 신차 판매의 점유율이 추락할 것은 뻔하다”며 “비용 절감에만 치우쳐 물류 정책을 세운다면 그 피해는 제주지역 협력사들에 전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6일 효율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제주부품과 창원물류센터를 세종부품센터(이하 세종부품)로 통합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사측은 “여러 곳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한 세종시에 통합해 대형 거점을 마련하고 물류 복잡성을 해소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오히려 물류비용을 증대시키고 물류 배송이 늦어질 것”이라며 “군산 공장을 폐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고, 물류 거점인 인천 물류센터를 폐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통폐합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아래는 한국GM 제주지역 11개 부품·협력사 대표자 서명 호소문 전문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