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노조가 사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행동에 나선 곳은 르노삼성 3대 노조(기업노조,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 지회, 새미래 노조) 중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기업노조다.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25일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2년 연속 해를 넘기며 임금교섭을 지연하고 노동자를 옥죄며 이윤 빼가기를 위한 꼼수를 벌이고 있다”라며 “협상은 뒤로한 채 신차 효과만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차효과가 부진할 시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부 매체를 통해 ‘XM3 출시일을 기점으로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 대한 임금 손실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파업 참가율이 저조했던 만큼 이들에게만 보상해줄 경우 역차별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동종사 기본급 인상액과 르노삼성 경영현황을 근거로 “수년간 영업이익을 종합해 보면 현재 시점에서 지불능력은 충분하다”면서 “XM3의 성공적인 출시와 생산성 안정화를 원한다면 사원들의 희생을 치하하고 전향적인 제시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올해 회사 출범 20주년을 맞아 XM3를 포함해 신차 6종을 투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그러나 오는 3일로 예정됐던 XM3 출시회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취소되며 시작부터 발걸음이 꼬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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