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한국석유공사)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한국석유공사)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6일 종가 기준 1배럴(158.9L)당 국제유가는 8~10%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8.05% 떨어진 45.71달러(약 5만5000원), 브렌트유는 9.44% 떨어진 45.27달러(약 5만4500원), 서부텍사스유(WTI)는 10.06% 떨어진 41.28달러(약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항공유, 휘발유, 경유 등 교통 유류의 수요 하락과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사이 갈등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이 침체되자 OPEC 회원국들이 모여 원유를 감산해 유가 하락을 막고자 했지만, 러시아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으며 갈등을 빚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히려 증산에 나서며 러시아와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6년 미국 셰일가스 증산과 중국 경기침체 등이 겹치며 30달러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국제유가가 떨어질 경우 비산유국인 한국에게 좋아 보이지만, 국제유가 폭락은 세계 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뜻하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오히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적정한 국제유가는 배럴당 55~65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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