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란 사태 긴급회의 개최…유가 안정 총력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0.01.08 18:01
산업부, 이란 사태 긴급회의 개최…유가 안정 총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한국석유공사)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한국석유공사)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지역에서 수입되는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정유업계와 가스공사는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원유 및 LNG 운송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중동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도 1월 8일 오전 11시 기준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과 LNG선 10척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은 국제유가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직후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가(오후 5시30분 기준)는 리터당 1566.54원으로 전일대비 1.48원 상승했고, 경유가는 1397.58원으로 전일대비 1.30원 오르는 등 아직은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이미 가동 중인 ‘석유 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과 수급 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한석유협회에 중동 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해 석유 수급 상황실과 연계해 대응을 총괄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진행하고, 수급 상황 악화 시 비축유를 즉시 반출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 강화에 나선다. 또한,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여,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