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2019년 경영실적을 7일 공시했다.

지난해 쌍용차는 전년대비 5.6% 감소한 13만5235대(수출 포함)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비교적 선방했지만(전년比 -1.2%), 수출이 19.7%나 줄어들며 실적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판매실적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지만, 매출액 감소는 2.2%에 그쳤다. 쌍용차는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819억원, 당기순손실은 3414억원으로, 적자폭이 각각 339.3%, 452.0%씩 늘어났다. 특히 영업손실은 지난 2009년 기록한 295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내수에서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평택공장 가동 중단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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