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국산차 판매량…K5, 99개월 만에 중형 세단 1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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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3 19:18
2020년 1월 국산차 판매량…K5, 99개월 만에 중형 세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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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대비 15.2% 감소한 9만9602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가 주효했다. 한국GM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 K5는 출시 2달 만에 중형세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9.1% 감소한 4만4591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9350대(하이브리드 2467대)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쏘나타(6423대), 아반떼(2638대) 등 세단 라인업 판매량은 총 1만8691대다. 쏘나타는 출시 이후 월 평균 8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지만, K5의 신차효과에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아반떼는 처음으로 월 3000대 판매선이 무너졌다. 월 판매량이 30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처음이다.

SUV 최다 판매 차종은 5173대를 기록한 팰리세이드로 집계됐다. 싼타페(3204대), 코나(1835대) 등 SUV 판매량은 총 1만3769대이다. 팰리세이드는 생산 및 북미 수출이 안정화됨에 따라 2개월 연속 5000대 판매를 유지한 반면, 싼타페 판매량은 전월(6369대)대비 절반가량 폭락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4.2%나 감소했다.

이 기간 기아차는 총 3만7050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2.5% 감소한 기록이다.

1월 기아차의 실적은 K5가 견인했다. 지난달 K5의 판매량은 8048대(하이브리드 406대, JF 445대)로 베스트셀링카 2위에 등극했다. K5 단일 실적으로는 49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며, 쏘나타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무려 99개월 만이다.

이어 봉고III(4319대), K7(3939대), 셀토스(3508대), 카니발(3352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브랜드 승용 라인업인 ‘K 시리즈’는 총 1만4399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 판매비중의 38.8%이며, 전년대비 25.4% 증가한 기록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는 지난 1월 555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8% 감소한 기록이며, 작년 12월보다도 47.4% 줄어든 수치다.

렉스턴 스포츠는 이 기간 2257대가 판매돼 쌍용차 판매량 전반을 책임졌다. 티볼리(1607대) 또한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란도 판매량도 1159대를 나타내 전월대비 53.9% 감소세를 나타냈다. G4 렉스턴(534대)도 작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12월과 달리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GM은 1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5101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0.9% 증가한 기록이다.

스파크는 총 2589대가 판매되며 여전히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 지난달 5개월 만에 월 1000대 수준을 회복했던 말리부는 K5 등 경쟁 차종의 풀체인지 영향으로 398대에 머물렀다. 트랙스도 527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다만, 수입 판매 모델의 월간 실적이 1142대를 기록하며 한국GM의 판매 회복세에 기여했다. 특히, 콜로라도가 이 기간 777대 판매돼 스파크에 이어 1월 최다 판매 모델로 기록됐다. 콜로라도의 판매 증가세는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16.8% 감소한 4303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56.9% 감소한 기록이다.

QM6는 지난달 3540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 대부분을 책임졌다. 2개월 연속 국산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LPG 모델이 2589대나 판매돼 판매량의 73.1%를 차지했다. 이어 가솔린 모델 867대, 디젤 모델 84대 순을 보였다.

다만, SM6는 669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전월대비 61.1%, 전년대비 42.4% 감소세를 기록했다. 프로모션 혜택이 줄어들었고, K5의 신차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판매 모델인 르노 마스터는 새해 첫 달 90대가 판매됐다.

1월 제네시스 브랜드는 3000대가 판매됐다. 전월대비 36.2%, 전년대비로는 43.1% 감소한 기록이지만, GV80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비춰진다. GV80의 누적 계약 대수는 10일 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영업일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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