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완성차 업계 프로모션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현대기아차와 외국계 3사 두 그룹으로 극명히 나뉘었다. 현대기아차는 재고차 할인 위주의 프로모션을 내세웠고,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 등 3사는 각각 현금 할인, 무이자 할부, 옵션 지원 등을 제시했다. 

국산차 프로모션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눈에 띄는 혜택이 없다. 절기상 봄이 시작되는 ‘입춘(2월 4일)’이지만, 소비자 구매 심리를 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 현대차 “봄은 언제쯤?”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재고차 위주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작년 11월과 12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연달아 진행한 이후 두 달째 별다른 프로모션을 내놓지 않았다.

재고 할인 대상 차량은 아반떼·i30·벨로스터·쏘나타·코나·싼타페·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이며, 차종별로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130만원 할인(아이오닉 일렉트릭) 혜택이 마련됐다. 이외 i30·벨로스터 등 비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50만원 기본 할인이 제공된다.

# 기아차 “지난달과 대동소이”

기아차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연초 프로모션을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차종의 기본 할인 금액이 지난달 대비 소폭 늘어났다.

모닝은 50만원 기본 할인으로 지난달보다 할인 금액이 30만원 늘었으며, K3는 20만원 할인이 유지됐다. 스포티지·카니발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50만원을 깎아주며, 쏘렌토는 100만원 할인에서 5% 할인으로 변경됐다.

이외 모닝·레이·K3·스팅어·K9·쏘울·스토닉·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봉고III를 대상으로 최대 9%(스팅어 기준)의 재고차량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쌍용차 “안전운전 패키지 무상 장착”

쌍용차는 2월 첨단 주행 안전 사양을 무상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코란도·티볼리 구매 고객은 사각지대 감지, 차선변경 경보,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탑승객 하차 보조 등으로 구성된 ‘딥컨트롤 패키지 I’ 무상 장착 혹은 50만원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G4 렉스턴 구매 고객도 긴급제동 보조, 차선이탈 경보, 스마트 하이빔,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포함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와 블랙박스,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가 무상 제공(혹은 100만원 할인)된다.

이외 전 모델(렉스턴 스포츠·칸 제외)을 대상으로 0.9~5.9% 이율 혹은 36~10개월의 장기 할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7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 시 50만원을 특별 할인한다. 3.9% 할부 고객에게는 할부 기간에 따라 각 차종별로 최대 50만원 할인 혹은 아이나비 블랙박스를 증정한다.

# 르노삼성 “SM3 Z.E.를 1400만원에?”

르노삼성은 이달 노후차 교체 할인, 전기차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할인 폭이 가장 큰 차종은 전기 세단 SM3 Z.E.다. SM3 Z.E.를 현금 구매할 경우 600만원을 기본 할인하고, 할부 구매 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SM3 Z.E.를 현금 구매하는 고객은 기본 할인에 국고 보조금(616만원), 지자체 보조금(최대 1000만원, 경상북도 울릉군 기준)을 모두 합친다면 1484만원에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SM6 GDe 및 LPe 모델 구매 고객은 최대 250만원 상당의 옵션·용품·보증연장 구입비를 지원하고, 현금으로 구매할 시에는 최대 200만원을 할인한다. QM6도 용품 구입비(GDe 150만원, dCi 100만원, LPe 50만원) 혹은 현금 할인(GDe·dCi 50만원, LPe 2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5년 이상 노후차를 SM6·QM6로 교체할 경우 50만원을 할인하고, 10년 이상 노후 르노삼성차를 교체할 경우 8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외 SM6와 QM6를 할부 구매할 경우 최대 36개월 1.9% 또는 72개월 3.9% 저리 할부를 제공한다. 트위지 구매 고객은 30만원 상당의 용품 구입비 혹은 20만원 할인을, 마스터 버스 구매 고객은 150만원 상당의 용품 구입비 혹은 100만원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 한국GM, ‘파인드 뉴 이어’ 프로모션

한국GM은 이달 할부 위주의 프로모션을 펼친다.

우선, 스파크·트랙스·이쿼녹스·카마로·볼트EV에 대해 최대 60개월간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인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또한, 무이자 할부 이외에 스파크·트랙스·이쿼녹스·카마로·볼트EV에 대해 최대 차량 가격의 10%(스파크 80만원, 트랙스 최대 8%, 이쿼녹스 7%, 카마로 SS 10%, 볼트 EV 300만원)를 지원한다. 말리부는 최대 72개월, 최저 2,9% 이율의 저금리 할부 혹은 100만원 현금 지원 혜택이 마련됐다.

이외 5년 이상 된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스파크 및 트랙스 구입 시 추가 10만원, 말리부 및 이쿼녹스 구입 시 추가 30만원을 할인하며, 7년 이상 된 차량 보유 시에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