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부터 다양한 신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올 한해도 SUV의 높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형차와 스포츠카 시장에도 모처럼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한 해 첫 단추를 채우는 각사의 의지는 유독 결연하다. 해외 진출부터 경영 정상화까지 각 회사마다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있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이달의 신차’에는 제네시스 GV8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BMW 1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GLC·GLC 쿠페, 토요타 GR 수프라 등에 대한 모터그래프 기자들의 단박 논평을 담았다.

# 제네시스 GV80, 임무가 막중한 플래그십 SUV

제네시스 GV80은 브랜드 첫 SUV로, 출시 첫 날 1만5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요약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HDA II,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집약했다.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에 이어 하반기에는 2.5리터 및 3.5리터 가솔린 터보가 라인업에 추가된다. 

신차는 주문제작 프로그램 ‘유어 제네시스’를 도입해 새로운 판매 실험을 시도하고, 올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시장 공략할 글로벌 전략모델로서의 임무도 맡게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있어 GV80은 도전 그 자체인 셈이다. 

# 한국GM의 새 희망,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이 셀토스를 잡겠다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았다. 두 가지 엔진과 두 가지 변속기, 그리고 세 가지 디자인을 제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프로더 감각이 가미된 ‘액티브’ 모델은 전용 서스펜션과 올터레인 타이어까지 적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3기통 1.2리터(139마력) 및 1.35리터(156마력) 가솔린 터보 엔진은 저공해 3종 인증까지 취득해 경제성도 갖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연구개발을 주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앞서 출시된 부분변경 및 수입 모델과는 분명히 다른 성격을 지닌다. 더불어 노조 집행부가 출시회장을 찾아 경영진과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도 한국GM의 ‘꽃피는 봄’을 불러올지 관심사다.

# BMW 1시리즈 “이름 빼고 다 바꿨다”

BMW 1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점은 구동계다. 기존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바꿨고, 덕분에 실내 공간도 더 넓어졌다. 구체적으로, 뒷좌석 레그룸은 33mm가 더 넓어졌고, 1열과 2열의 좌우 공간은 각각 42mm, 13mm씩 증가했다.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설계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국내 시장에는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118d 모델이 판매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더불어 i3s에서 선보인 바 있는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 장치(ARB)를 BMW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적용하고, DSC와의 연계를 통해 전륜구동 차량의 특성인 언더스티어를 최대한 억제한다. BMW 퍼포먼스 컨트롤과 결합해 핸들링 성능도 강화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GLC 쿠페, 수입 SUV 1위 수성 노린다

메르세데스-벤츠 GLC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UV다. 신차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등을 적용해 편의 및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GLC 프리미엄 및 GLC 쿠페 전 라인업에는 AMG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더해 스포티한 인상을 배가시켰다.

더불어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을 통해 차량 내 주요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으며,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LED 헤드램프,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에는 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제공된다.

# 17년 만에 돌아온 JDM의 전설, 토요타 GR 수프라

수프라는 17년 만에 부활한 토요타 플래그십 스포츠카다. 차명의 ‘GR’은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디비전 ‘토요타 가주레이싱(GAZOO Racing)’에서 따왔으며, 외관은 토요타 클래식 스포츠카 2000GT와 콘셉트카 FT-1을 계승했다.

파워트레인은 BMW Z4와 공유한다. 3.0리터 직렬6기통 엔진의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51.0kg.m이며, 휠베이스·트레드·중심고의 세가지 요소를 조합해 최적의 핸들링을 구현했다. 더불어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이 탑재돼 주행모드에 따라 차별화된 배기음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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