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이달 23일부터 26일(현지시각)까지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0시즌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첫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우승과 제조사 부문 선두를 동시에 차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개막전 티에리 누빌과 세바스티앙 로엡,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i20 Coupe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누빌 선수는 토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와 12.6초 차이로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누빌 선수는 우승 포인트 25점과 마지막 파워스테이지 보너스 점수 5점까지 보태며 총 30점을 획득했다.

로엡 선수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6위에 오르며 제조사 포인트를 보탰다. 이로써 현대 월드랠리팀은 총점 35점으로 토요타팀을 2점차로 앞서며 드라이버 및 제조사 부문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토요타팀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던 타낙 선수는 올해 현대 월드랠리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타낙 선수는 24일 경기 중 코스를 이탈하며 경사면 밑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올해 WRC는 6개 대륙 13개 국가에서 치러지며, 경기당 평균 300km(연결 구간 포함 평균 1300km)를 달리게 된다. 올해는 케냐(6월), 뉴질랜드(9월), 일본(11월) 대회가 추가돼 새로운 코스에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 선수는 “몬테카를로에서 팀의 첫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해 너무 기쁘다”며 “팀원들이 만들어 준 최고 성능의 완벽한 경주차를 믿고 과감하게 밀어부친 결과 가장 어려운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팀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는 “몬테카를로에서의 첫 우승은 여러 면에서 정말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시즌 몬테카를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게 됐고 지난 1년간 많은 발전을 이뤄낸 끝에 우승컵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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