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수 있을까?…제네시스 GV80가 넘어야 할 ‘첩첩산중’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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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3 11:30
성공할 수 있을까?…제네시스 GV80가 넘어야 할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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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은 후륜구동 기반 대형 SUV인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등과의 경쟁이 기대된다. 작년 한 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작 4개 차종의 연 판매량은 9800여대(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신차등록기준)에 달했다. GV80의 성패와 별개로, 과연 해당 시장 파이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메르세데스-벤츠 GLE, EQ부스트·MBUX 등 신기술 집약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GLE는 지난해부터 판매가 본격화됐다. 국내 시장에는 2.0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된 GLE300d 4매틱,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GLE450 4매틱 등이 판매되고 있다. 최고출력은 디젤 245마력, 가솔린 367마력이며, 최대토크는 51.0kg.m으로 동일하다. 9단 자동변속기도 공통 적용 사항이다.

신차는 지능형 음성인식 시스템이 내장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MBUX와 48V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브랜드 첨단 신기술이 장착됐다.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추가 토크를 발생시킨다. 서스펜션 댐핑 능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승차감을 높이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도 탑재됐으며, 더불어 MBUX 기능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지화에도 신경을 썼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주행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일부 편의사양이 적용되지 않았다. 차간 거리 제어 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기능 등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선루프와 통풍시트 등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별도의 주문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고객 선택 폭이 넓지 않다.

# BMW X5, 강력한 주행성능·풍부한 선호사양

재작년 말,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 4세대 X5는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된 30d xDrive, 고성능 디젤 라인업인 M50d xDrive 등 두 가지 라인업을 지녔다. 6기통 디젤의 최고출력은 265마력, 최대토크는 63.2kg.m이며,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kg.m을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X5의 강점은 상품성이다.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는 한편,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트, 차선 변경 알림 등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했다. 통풍 기능이 적용된 컴포트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도 선택지에 올라있다. 

가솔린 라인업이 부재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다만, BMW코리아는 올해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고성능 모델인 X5 M 등의 출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 볼보 XC90, 세가지 파워트레인·업계 최고 수준 보증

XC90은 볼보 플래그십 SUV로, 작년 새로운 디자인 및 디테일이 추가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신차는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5년/10만 보증프로그램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면서도 합리성을 추구했다.

파워트레인은 D5 디젤(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 T6 가솔린(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시스템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0.8kg.m) 등 세 종류로 구성됐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재로선 동급에선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브랜드 안전 노하우도 전 트림에 동일하게 집약됐다. 긴급 제동 기능 및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한 시티 세이프티를 비롯, 140km/h 까지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가 기본 탑재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첨단 인텔리세이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 아우디, Q7 연내 재출격…6기통 디젤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조합

작년 7월 Q7은 4년여만에 국내 판매가 재개됐다. 신차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 45 TFSI 단일트림으로 판매됐으며, 이는 작년 총 4155대가 판매되며 판매가 종료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Q7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형 Q7은 45 TDI와 50 TDI 등 두 종류의 디젤 모델로 출시되며, 이는 3.0리터 V6 디젤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공통적으로 결합된다. 45 TDI는 최고출력 231마력, 5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50 TDI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공통 적용 사항이다.

여기에 10.1인치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버추얼 콕핏과 반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내장됐으며,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기능이 더해진 것도 특징이다(7인승 기준). 기존 45 TFSI에 관련 사양들이 빠진 채 들어왔던 만큼, 향후 옵션 보강이 진행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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