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길고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북쪽 노르트슐라이페는 연속된 코너와 좁은 길, 극악의 고저차로 ‘녹색지옥(Green Hell)’이라 불린다.

어려운 서킷인 만큼 다수의 업체가 신차 개발 단계부터 출시 직전까지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을 한다. 독일에서 포착되는 스파이샷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된다.

뉘르부르크링 하첸바흐 코너

지난 22일 뉘르부르크링에서 베일에 싸인 차량 두 대가 사고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사고는 모두 같은 구간, 하첸바흐 코너에서 발생했다.

첫 사고는 오전에 포착됐다. BMW M3 프로토타입 한 대가 젖은 잔디를 밟은 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차량 왼쪽이 방호벽과 그대로 충돌했다.

BMW M3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곧 안전요원들이 나타나 차량을 가리고 트럭에 싣는 작업을 진행했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는 “운전자는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은 기술 센터로 옮겨졌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포르쉐 911 GT3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몇 시간 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포르쉐 911 GT3 프로토타입도 잔디에 올라타 미끄러진 것이다. 스테판 발도프는 “BMW M3 프로토타입에 비해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차량 내 모든 에어백이 작동했다”고 전했다.

포르쉐 911 GT3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다만, 차량 내부에 있던 노트북이 크게 파손됐다. 이 노트북은 차량의 상태나 출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가 노트북을 켜려고 했지만, 화면이 부서져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911 GT3 프로토타입 역시 사고 직후 안전요원들이 달려와 차량을 가리고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포르쉐 911 GT3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스테판 발도프는 “오늘(22일)은 뉘르부르크링 인더스트리 풀(Industry Pool, 차량 테스트를 위해 가입한 기업들)에게 매우 값비싼 날이었다”라며 이날 상황을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