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부분파업 이어 22일 총파업 분수령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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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1 16:40
한국GM 노조, 부분파업 이어 22일 총파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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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한국GM 노동조합이 파업의 기치를 들었다. 완성차 업체 중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사유로 파업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 노조는 20일에 2시간, 21일에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2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노조는 출범식에서 “임금교섭이 해를 더해갈수록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이득이 없기 때문에 임금 인상도 없다’는 식의 사측 논리에 더 이상 답변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고통을 감내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애썼으나 이익이 나지 않았다고만 하는 사측과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한국GM 노사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안을 통과하고,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전담할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노조는 “법인 쪼개기를 통한 사업 철수 수법”이라며 “신설 법인만 남기고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려 한다”며 법인 분리를 강행한 카허 카젬 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번 임단협 이슈까지 더해지자 카허 카젬 사장에 대한 노조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일 발행물을 통해 “휴가 기간 동안 사측이 본관 출입문을 회전문으로 개조하고, 각 층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와 출입문을 이중 삼중으로 철통보안하는 공사를 했다”면서 “이는 안전이 아닌 카허 카젬 사장실을 보호하기 위한 개인 신변 보호장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오는 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쟁의행위 수위 및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이 이어질지, 최근 파업을 미루고 사측과 집중 교섭에 돌입한 현대기아차처럼 대화 국면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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