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원천기술부터 솔루션까지 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의 전환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사와의 협력을 비롯하여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ICT 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자체 연구개발 및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한 경쟁사 동향이나 최신 연구 트렌드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연구개발 업무에 반영하고, 내부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오류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2년부터 운영한 ‘기술포럼’을 꼽을 수 있겠다. 회사는 분야별 필요에 따라 3가지 방식으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듣는 ‘기술세미나’,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조언을 받는 ‘전문가 장기 자문’, 그리고 글로벌 선진 업체 출신의 전문가에게 시장 및 분야별 최신 정보를 받는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기술세미나’는 운전자 지원 기술부터 디자인, 친환경 부품, 차량 보안, 통신, 조향장치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때 경쟁업체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재 자동차 산업과 크게 관련이 없는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도 향후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접목할지 모색한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해외 전문가 초청을 늘려, 지난해에는 해외 전문가 세미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회사는 자동차 기술의 변화와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세미나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가 장기 자문’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거나, 아직 해결되지 않는 현안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약 6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전문가 자문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다음해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해결하고 있다. 전문가가 장기간에 걸쳐 현안을 상세히 관찰하고, 맞춤형 자문을 제공해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올해는 연구소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험이나 해석 업무 등에 대한 장기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한정된 연구개발 자원을 선택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상시 자문을 받고 있다. 또한, 이들로부터 연구개발 방향성에 대한 검토도 꾸준히 진행하며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문인력 풀을 확보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고 있으며, 올해 전문업체를 늘려 보다 촘촘한 자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문업체에서 연결해준 글로벌 각지 전문가들과 보고서, 통화, 워크숍, 파견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역량 확보를 위해 기존 세 프로그램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자문단을 구성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주요 공과대학과 산학연 프로젝트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가입한 MIT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는 경영층에 대한 기술 컨퍼런스와 혁신 스타트업 매칭, MIT 프로젝트 열람 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카이스트와의 딥러닝 데이터 고속처리기술 연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센서, 전동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4차산업 분야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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