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완성차 탑100] 국산은 그랜저·싼타페·팰리세이드, 수입은 E클래스·5시리즈·어코드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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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4 15:02
[3월 완성차 탑100] 국산은 그랜저·싼타페·팰리세이드, 수입은 E클래스·5시리즈·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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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만3670대로 전월 대비 30.1% 증가했다. 다만, 전년에 비해서는 6.3% 감소했다. 국산차는 13만4424대로 32.4% 늘었으며, 수입차는 1만9246대로 16.1% 올랐다.  

성별로는 15만3670대 중 72.7%에 해당하는 7만7590대가 남성이었으며 나머지 27.3%(2만9103대)는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60대, 3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급별 비율은 중형이 30.9%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준중형은 22.4%, 대형은 16.5%, 준대형은 12.6%, 소형은 9.8%, 경형은 7.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43.7%, 경유 41.1%, 엘피지 6.3%, 하이브리드 5.3%, 전기 2.9%, 기타 0.8%다. 

지난달 현대차는 작년 3월보다 3.3% 증가한 6만3785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1만531대, 싼타페 8231대 등이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6036대로, 아직은 구형 LF 모델(5925대)이 대부분이다. 신형 쏘나타 집계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이밖에 팰리세이드 6377대, 아반떼 5603대 등이 꾸준한 판매고를 보였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8.9% 감소한 4만4233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5718대)이다. 카니발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카니발에 이어 쏘렌토(5626대)를 비롯해 모닝(4720대), K3(3770대), K5(3466대), K7(2652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지난 1월 출시된 3세대 쏘울은 1166대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88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0대를 넘겼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8% 증가한 1만984대를 달성했다. 이는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 최대 실적이다. 렉스턴 스포츠(4089대)와 티볼리(3360대)의 원-투 펀치 외에 새로운 볼륨 차종인 코란도(2202대)가 추가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르노삼성은 16.2% 감소한 6540대다. QM6가 27.4% 늘어난 2871대로 실적을 이끌었지만, SM6가 1799대로 35.0%나 줄었다. 다만, 지난달부터 LPG 모델에 대한 일반 판매가 허용되면서 도넛 트렁크가 적용된 르노삼성 LPG 모델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2.4% 증가한 642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내수 판매가 증가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스파크(2676대)를 필두로, 말리부(1183대)와 트랙스(1043대)가 도움을 줬다. 또, 볼트 EV가 650대로 선전했다. 

제네시스 6326대가 판매됐다. G90이 2374대로, 전년대비 139.3% 급증했다. G70도 1757대나 판매되며 작년 3월보다 42.5% 늘어났다. G80은 풀체인지를 앞둔 탓인지 39.3% 줄어든 2195대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473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월(3627대)보다 23.3% 늘어난 것으로, 2위인 BMW와의 격차는 1474대다. 혼다는 1458대로 순식간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어코드가 858대나 판매되며 오랜만에 수입차 브랜드 TOP3에 등극했다.

다음으로는 신형 ES를 앞세운 렉서스가 1371대로 4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강세를 보인 랜드로버가 1254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도요타(917대)와 볼보(892대), 미니(870대), 포르쉐(724대), 지프(701대)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2363대로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국산차 포함 순위는 22위로 제네시스 G90 바로 아래다. E클래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9% 늘었지만, 전년 대비 47.5% 줄었다. 덕분에 누적 실적도 1만1220대에서 7793대로 크게 감소했다. BMW 5시리즈는 1375대 팔렸다. 지난달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적인 볼륨은 썩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E클래스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어코드는 858대로 혼다 브랜드를 이끌었다. 향상된 상품성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결합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ES는 788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클래스와 5시리즈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특유의 존재감을 잘 발휘했다. BMW 3시리즈는 691대로 5위를 기록했다. 풀체인지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프로모션이 큰 효과를 본 듯하다. BMW코리아는 이번달 신형 3시리즈 미디어 시승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6위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680대가 판매됐다. 랜드로버의 앤트리 모델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벤츠 GLC와 C클래스는 각각 679대, 641대로 E클래스의 뒤를 잘 받쳐줬다. 이들뿐 아니라 GLA와 S클래스까지 15위권 안에 포함되며 벤츠의 든든한 실적 유지에 도움을 줬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9위(582대)에 올랐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가을에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데,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본격적으로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 포르쉐 카이엔이 2월 498대에 이어 3월에도 569대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동급 경쟁 모델 중 가장 돋보이는 판매량으로, 다른 모델의 공백을 잘 버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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