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픽업트럭이 몰려온다…국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등장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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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4 08:36
대형 SUV·픽업트럭이 몰려온다…국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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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신차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그중에도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국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이었다. 이번 모터쇼에는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비롯해 국산차 최초의 쿠페형 크로스오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처음으로 선보인 엔트리급 세단과 SUV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변화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숙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짐에 따라 각 브랜드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새로운 세그먼트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 쉐보레, 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 삼총사

가장 돋보인 브랜드는 쉐보레다. 쉐보레는 올 하반기 출시될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물론, 초대형 SUV인 타호까지 전시하며 국내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세그먼트들을 대거 공개했다. 콜로라도는 작년 미국에서 13만4842대를 판매하며 쉐보레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19.3%)을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트래버스 역시 작년 브랜드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18.7%의 판매성장을 올리며 콜로라도와 함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트래버스는 전장 5189mm로 큰 차들이 즐비한 미국 대형 SUV 세그먼트 내에서도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는 모델이다. 전폭과 전고도 1996mm, 1795mm에 달한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4980x1975x1750mm)와 비교해 길이는 209mm, 너비는 21mm, 높이는 45mm 차이가 난다. 휠베이스 역시 3071mm로, 2900mm의 팰리세이드보다 171mm나 길다. 

덕분에 3열 레그룸 폭은 850mm로 경쟁모델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량 역시 최대 2781L까지 활용할 수 있어 공간적인 매력을 확실히 어필했다.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100년이 넘은 쉐보레 픽업트럭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로 미국 중형 픽업 트럭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 온 모델이다.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3259mm)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1170리터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동급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Autotrac Active 4×4) 시스템과 후륜에는 G80 기계식 록킹 디퍼렌셜(G80 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을 탑재해 오프로드에서도 자신 있는 주행이 가능하며, 정통 픽업트럭답게 최대 3.2 톤을 견인할 수 있는 우수한 견인능력도 갖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타호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차체 크기는 5181x2044x1889mm로 길이는 트래버스보다 8mm 짧지만 너비와 높이는 48mm, 94mm 길다. 쉐보레는 올해 3분기에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국내에 출시한 후 타호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 르노삼성 XM3인스파이어…세단, 해치백, SUV의 장점을 모아모아 

르노삼성차는 이번 서울 모터쇼를 통해 XM3 인스파이어(INSPIRE) 쇼카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C세그먼트에서 볼 수 없던 쿠페형 SUV 모델로 작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르노 아르카나 콘셉트의 양산을 앞두고 만든 프로토타입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캡처(국내명 QM3)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체급을 올린 C세그먼트 쿠페형 SUV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대폭 확대된 모델로, XM3의 모델명은 크로스오버를 의미하는 X와 르노삼성 준중형 라인업의 M3를 결합한 것이다.

XM3는 내년 1분기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클래스 세단…세그먼트를 뛰어넘는 고급스러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A클래스 첫 세단 모델인 ‘더 뉴 A-클래스 세단’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금까지 A클래스 5도어 해치백 모델만 판매했으나 이번 서울 모터쇼를 통해 A클래스의 세단 버전을 내놓으며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 뉴 A-클래스 세단에 최신 커넥티드카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비롯해 향상된 커넥티드카 기술인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차량 내 사용자 경험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 렉서스 SUV의 막내 UX…하이브리드 SUV의 독보적인 장점

렉서스도 UX 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며 브랜드 최초의 소형 럭셔리 SUV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렉서스 UX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도심형 콤팩트 SUV를 콘셉트로 개발된 모델이다. 작지만 SUV다운 듬직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GA-C 플랫폼이 적용됐다.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성을 높인 신규 플랫폼을 통해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밖에 새롭게 개발된 직렬 4기통 2.0L 엔진과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최신 파워트레인, 차선유지지원 기능 등 더욱 진화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을 채용해 친환경성과 연료효율, 첨단 안전사양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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