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완성차 탑100] 그랜저·싼타페 ‘희비교차’…고민 깊은 기아차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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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6 18:08
[2월 완성차 탑100] 그랜저·싼타페 ‘희비교차’…고민 깊은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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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완성차 시장은 제한된 영업일수 아래 일부 인기 차종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기준),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달 1만대(1만77대)를 넘겼던 그랜저는 2월 7720대까지 급락했다. 상대적으로 싼타페는 짧은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1월보다 판매량이 소폭 늘어났다. 

이어 팰리세이드 5769대, 쏘나타 5680대, 아반떼 4973대 등이 자리했다. 판매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현대차가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2월에도 기록적인 판매 성적을 이어갔다. 당초,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간 간섭효과가 우려됐으나, 이를 뒤엎고 오히려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누적 계약 대수가 5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공급 물량이 고민이다. 상반기 미국 판매가 시작될 경우 출고 적체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달 8세대 신차 출시를 앞둔 쏘나타는 꾸준한 판매고를 보였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더불어 특유의 영업력이 발휘됐다. 신형 쏘나타는 오는 11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으로 이달 말 공식 출시가 예고됐다. 

기아차 내수 실적을 이끄는 카니발과 쏘렌토는 지난달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의 시너지 효과에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더욱이 K3·K5·K7도 쌍둥이 모델인 아반떼·쏘나타·그랜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면, 두 그룹 간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와 티볼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신형 코란도가 출시됨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 그 영향력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스파크와 QM6가 월 2000대 이상 판매고를 보였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수입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0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달 E클래스의 경우 인증 및 재고 문제로 인해 실적이 급락했다. 그 사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아우디 A6가 1717대로, 제네시스 G8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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