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롤스로이스는 운전기사가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차를 움직이고 탑승자의 비서 역할까지 도맡기 때문이다.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16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는 브랜드의 미래 모습을 담은 콘셉트카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103EX)’을 공개했다. BMW가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아 콘셉트카를 선보인 가운데 그룹 소속 롤스로이스도 이에 발맞춰 미래차 콘셉트카를 내놓은 것이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접목해 기존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모습으로 완성됐다. 특히,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차를 제작하는 전통의 제조 방식을 고수하면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조합된 전기차로 만들어졌다.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실내에는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이 없고, 실크 소재로 만든 소파만 놓여있다. ‘엘리너’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비서가 차를 움직이고 탑승자의 비서 역할을 맡는다. 대시보드 대신 1.5m에 달하는 대형 OLED가 있으며 승객은 이 OLED로 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또, 천장이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한다.

문짝은 전통의 수어사이드(Suicide) 도어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두 개의 도어로 구성됐다. 도어에는 레이저 프로젝터가 탑재됐고 승객이 내릴 때 바닥에 가상 레드카펫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차체 크기는 길이가 5.9m, 높이는 1.6m로 육중한 크기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12기통 엔진 대신 전기차 시스템이 적용된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친환경차로 개발될 예정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거대한 크기의 12기통 엔진이 없어지면서 보닛 내부에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을 짐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용도로 활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차의 양산 버전 출시 시기는 2040년대가 될 전망이다.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 자일스 테일러(Giles Taylor)는 “이 콘셉트카는 롤스로이스의 전통과 역사를 담으면서 첨단 기술이 조합된 혁신적인 모델로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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