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포르쉐는 내년 출시 예정인 박스터와 카이맨 페이스리프트모델의 이름을 각각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 포르쉐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실루엣과 엠블럼

718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포르쉐가 지난 1957년 선보인 경주차 ‘포르쉐 718’에서 따왔다. 718은 여러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1958년 718 RSK는 르망 24시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이 모델에는 최고출력 142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출력이 월등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전체 부문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은 박스터와 카이맨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과거의 718처럼 4기통 수평대향 터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 포르쉐 718

4기통 엔진이 박스터와 카이맨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포르쉐는 1950년대의 718을 비롯해 2014년 르망 24시에 복귀하면서 선보인 919 하이브리드 LMP1 등을 통해 4기통 엔진에 대한 기술력을 뽐내왔다. 

특히, 919 하이브리드 LMP1은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와 조합돼 최고출력 5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919 하이브리드의 4기통 엔진 기술 노하우는 내년 출시 예정인 718 박스터와 카이맨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LMP1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각각 내년 3월과 5월부터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범퍼와 헤드 및 테일램프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며, 4기통 터보 엔진이 엔트리급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칸에 탑재된 2.0리터 4기통 엔진의 최고출력은 237마력이지만, 박스터와 카이맨에는 이 보다 출력을 높여 286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1.6리터급 4기통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내는 새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장착될 전망이며, 멀티 터치가 가능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개선된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탑재돼 편의성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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